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사위 정자 받아 '손녀' 대신 출산해준 50대 장모님

연애&결혼&가족

by 라이프톡 2020. 11. 25. 18:07

본문

미국의 50대 여성이 불임인 딸을 위해 대리모를 자처하고 손녀를 출산해 잔잔한 감동을 안기고 있다.

브라이안나 락우드 인스타그램

 

13일 CNN과 ABC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일리노이에 사는 51살 줄리 러빙은 이달 초 자신의 손녀 브라이아 줄리엣 록우드를 출산했다. 러빙은 딸 브라이안나 록우드가 임신을 할 수 없게 되자 딸의 난자와 사위의 정자를 수정해 자신의 자궁에서 자라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기는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예정일보다 10일 빨리 태어났지만 몸무게 3.2kg의 건강한 모습이었다.

브라이안나 락우드 인스타그램

이에 대해 브라이안나씨는 "엄마의 도움으로 딸을 낳았다는 사실이 정말 꿈만 같다"며 "엄마가 나를 위해 아기를 낳는 과정을 지켜보며 만감이 교차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2016년 남편 아론 록우드와 결혼 후 바로 아이를 가지려 했지만 실패했고, 1년 뒤 불임 전문가를 찾았다가 여러 번의 유산을 경험하며 큰 절망감에 빠졌다.

브라이안나 락우드 인스타그램

의사는 가족이나 친구 중에서 대신 아이를 낳아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보도록 제안했다. 그러나 1만달러(1100만원)에 달하는 대리모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이들 부부의 아픔을 가장 잘 알고 있던 엄마 러빙은 스스로 대리모를 자처했다. 딸은 엄마가 고령인 데다 이미 폐경기에 들어가 건강한 아이를 낳지 못하리라 생각하고 처음에는 반대했다지만 다행히 엄마 러빙은 19번의 마라톤 종주와 수 차례의 철인3종경기 출전 등으로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브라이안나 락우드 인스타그램

결국 러빙은 지난 2월 딸과 사위 부부의 배아를 성공적으로 이식받고 다음 달 임신하는 데 성공했다. 러빙은 임신 중 건강 관리를 위해 다니던 식료품점도 그만뒀다. 그렇게 아홉 달을 할머니 뱃속에서 자라던 손녀딸은 지난 2일 세상에 나왔다. 아기 이름은 브리아 줄리엣 록우드다. 딸 록우드는 “천사같은 이 작은 아이를 세상에 데려온 엄마의 희생에 숨이 멎을 것만 같다”고 했다.

브라이안나는 이런 일련의 과정을 사진과 함께 인스타그램에 소개했고 지난 6일에는 딸의 사진을 올리며 가슴 졸였던 임신과 출산의 대장정이 마무리됐음을 알렸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