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모반대 뚫고 결혼한 제가 모지리였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글쓴이는 "저는 홀어머니밑에서 자랐어요. 그래서였는지 어머니는 너무나 무서운 어머니였어요. 행여나 제가 밖에서 욕먹을까 흠잡힐까 저를 쥐잡듯이 잡으셨어요. 또 엄마 일이 어려울 때도 저는 동네북처럼 맞았어요"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지금 남편은 25살에 만났어요. 술자리에서 친구의 친구였어요. 그 때 남편은 고졸이었고 직업이 변변찮았지만 따뜻한 남자였어요. 아버지없고 폭력적인 어머니밑에서 자란 저한테 한번 언성내지 않고 예쁘다 예쁘다해주는 남자였고 지금도 그래요. 늘 급해보이고 힘겹게 살던 엄마와 달리 남편은 느긋하고 유순한 순딩이에요. 당연히 엄마가 반대를 했고 20대에는 한번도 없던 손지검을 할만치 반대를 하셨어요. 이유는 학벌과 직업.. 일용직수준의 일을 하던 남자였거든요"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그런 엄마와 인연을 잘라내고 전 이 남자만 믿고 결혼했어요. 남편은 아직도 순딩하고 한번도 저와 싸워본적없고 좋은 사람이에요. 하지만 10년이 지나니.. 미치겠어요. 아직도 순한 사람이지만... 순한게 좋은게 아니었어요. 기본적으로 욕심이란게 없어요. 욕심이 없으니 삶에 의욕이 없어요. 일도 결혼하고 1년이상 한 곳을 다니지 못했어요. 다 해고된거에요. 일처리가 야무진 사람이 아니에요. 게을러서 제가 뭔가 고쳐달라고 부탁하면 일주일넘게 뒤로 미뤄요. 그리고 무엇보다.. 바보같아요"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부모복없으면 남편복도 없다더니 부모가 비정상이니 남자보는 눈도 없어서 엄마처럼 때리지만 않으면 좋은 남자인줄 알았어요"라며 "남편만 보면 숨막히고 미치겠어요. 이 일을 어쩌나요..."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원래부터 능력없는 남자였는데 쓰니가 알고 결혼한거잖아요" "뭐 이미 이렇게 된걸 어쩌겠어요" "그냥 그사람 장점 보고 만족하며 살아야죠" "완벽한 사람이 어디있나요" "지금은 권태기가 와서 그런거에요" 등과 같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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