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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까지 위협하는 위험한 셀카 중독, ‘셀피티스’

심리&행동

by 라이프톡 2020. 10. 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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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확산으로 소셜미디어가 점령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 ‘셀카’라고 불리는 개인 사진을 소셜미디어 계정에 업로드하는 일에 집착하고 있다. 가족이나 친구들에게서 ‘좋아요’를 받기 위해 사진을 올리는 것은 언뜻 보면 무해한 일처럼 보인다.

출처 현아 인스타그램

소셜미디어는 사랑하는 가족이나 지인들과 연락을 주고받기에 유용한 방법이기도 하다. 하지만 많은 건강 전문가는 “셀카의 인기가 정신적, 육체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하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해외 매체 아시안에이지의 보도에 따르면, 셀카 촬영을 하다가 사고를 당하는 사람의 숫자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 

셀카를 찍고 업로드하는 일에 지나치게 집착해서 ‘셀피티스(Selfitis)'라는 신종 정신질환을 진단받기도 한다.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셀피티스 또한 치료하지 않으면 누군가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왓츠업 매그 사이트는 셀카에 집착하는 사람들은 ‘스냅챗 이형증(Snapchat dysmorphia)’을 겪을 경향성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사진 앱을 사용해 얼굴을 과하게 변형시키는 일부 사람들은 수술을 통해 얼굴을 갸름하게 하거나 눈을 크게 만드는 시도를 하는 등 외모와 관련한 강박장애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고도 덧붙였다.

출처 현아 인스타그램

셀카 중독, 실제로 존재하는가

 

소셜미디어에 셀카를 강박적으로 게시하는 사람들의 수가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해외 매체 트렌딩스는 이러한 행동에 대해 “대부분의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나르시시즘과 연관되어 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셀카를 통해 자신의 신체적 외모와 능력을 타인으로부터 인정받으려는 본질적인 욕구에서 비롯된 현상이다.

출처 현아 인스타그램

과거 셀피티스는 미국심리학협회(APA)로부터 장애로 인정받지 못했지만 두 명의 심리학자가 강박적으로 셀카를 찍는 것은 정신질환이라는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 연구를 실시했다. 영국 노팅엄트렌트대학의 마크 그리피스 박사와 인도 티아가라자르경영대학원의 자나단 발라크리쉬난 박사는 많은 사람이 간과하고 있으나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는 이 사회 문제를 더 깊이 알아보기로 결정하고 연구를 시행했다.

마이애미해럴드는 웹사이트에 저자들이 인도 경영대학원에 다니는 400명의 학생들에게 그룹 인터뷰를 실시했다고 소개했다. 저자들은 ▲셀카를 찍는 이유는 무엇인가? ▲셀카에 중독되었다고 느끼는가? ▲셀카 찍기에 중독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등의 질문을 던졌다. 답변을 분석한 결과 연구진은 참가자들이 셀카 중독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셀피티스 진단 척도

 

수집한 답변에 따라 연구진은 셀피티스의 근간이 되는 6가지 요인이 있다는 판단을 내렸으며, 나아가 셀피티스 행동 척도를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셀피티스는 경계성, 급성 및 만성 총 3단계로 분류된다.

출처 현아 인스타그램

하루에 최소 세 번 셀카를 찍지만 소셜미디어에 올리지 않는 경우는 경계선에 해당된다. 급 성은 하루에 적어도 세 번 셀카를 찍고 소셜미디어 계정에 사진을 한 개 이상 업로드한다. 마지막으로 만성 단계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셀카를 찍고 소셜미디어 계정에 하루에 6번 이상 사진을 올리고 싶은 억제할 수 없는 충동을 느낀다.

 

나르시시즘과 셀피티스

 

2018년 영국 스완지대학교 연구진은 소셜미디어에 지나치게 자주 셀카 사진을 게시하는 사람들은 나르시시즘 증세를 발달시킬 수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이언스데일리는 웹사이트를 통해 해당 연구는 학술지 오픈사이컬러지저널에 발표되었다고 소개했다. 연구진은 4개월에 걸쳐 18~34세 성인 74명을 대상으로 성격 변화를 조사했다.

출처 현아 인스타그램

기회가 있을 때마다 셀카를 찍고 SNS에 하루에 6번 이상 사진을 올리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면 셀티피스 만성 단계다

연구진은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미디어에 포스팅되는 사진과 나르시시즘과의 연관성을 연구한 사례는 있었으나, 이번 연구가 시행되기 전까지는 나르시시스트가 이러한 형태의 소셜미디어를 더 많이 사용하는지, 혹은 특정 플랫폼을 사용하는 것이 이후 나르시시즘의 발달과 관련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셀카 중독의 위험성

 

셀카 중독은 신체 추형 장애로 알려진 정신건강 문제를 발생시키는 것 외에도 ‘완벽한 셀카’를 찍기 위한 무모한 시도로 개인을 위험한 상황에 처하도록 만든다.

출처 현아 인스타그램

어떤 사람은 소셜미디어에 올릴 게시물을 더 흥미롭게 만들기 위해 자동차를 타거나 스턴트를 하는 동안 셀카를 찍기도 하고, 심지어 높은 기둥이나 탑에 오르기도 한다. 이 같은 시도는 이미 적지 않는 사람의 목숨을 앗아갔다. 정신과 의사인 칼라브 미스트리 박사는 매체 아시안에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사상자가 너무 많아 미국과 인도의 정신의학협회는 셀카 중독을 강박 장애로 규정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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