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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지가 아프면 할머니 장례식도 못 가나요?

연애&결혼&가족

by mci김상은 2023. 1. 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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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1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시아버님 아프시니까 친할머니 장례식 가지 말라는 시어머니’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너무 서운하고 너무 화나고 너무 열받아서 참다 참다 제가 이상한 건가 싶어서 처음으로 글 남깁니다.. 결혼한 지 3개월 됐는데 그전에도 시댁 문제로 여러 번 부딪혔지만 이번만큼은 참을 수가 없네요..”라며 글을 시작했다. 


제목 그대로 A씨의 시아버지는 현재 아프시다.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하신지 2주 정도 되었고, 연세가 조금 있으신 편이라 다음 주에 퇴원하시지만 평생 조심하며 살아야 한다.
 
시아버지가 입원 중인 가운데 A씨의 친할머니가 돌아가셨고 부모님은 먼저 가고 A씨는 친언니가 출산한지 얼마 되지 않아 다음날 새벽에 언니 부부와 남편과 함께 갈 계획이었다.
 
그날 밤 시어머니께서 연락이 오셨고 “시아버님 아픈데 어디 가냐"라며, “장례식장 가는 거 아니다”라고 하셨다. 그러면서 “너는 O씨 집안사람이기 때문에 시아버지 아프니까 가면 안 된다 부모님한테 말해라 이해할 거다"라며 쐐기를 박으셨다. 


A씨는 전화를 끊고 남편에게 “이게 말이되냐 미신 아니냐 우리 집은 미신 안 믿는데 이게 무슨 경우냐”라며 난리를 피웠다.
 
남편이 다시 한번 전화를 하고 오겠다고 했고 남편이 통화하는 사이에 A 씨는 서운한 마음에 울면서 그를 기다렸다. 한참 후 집에 들어온 남편의 말은 시어머니께서 절대 안 된다 하셨고, A씨 부모님이 이해 못 하시면 대신 전화하시겠다까지 하셨다고 했다.
 
분노한 A씨는 남편에게 “혼자라도 가겠다”라고 하고 짐을 챙겨 나와버렸다. A씨 부모님도 황당하셨다. 


A씨는 이러한 상황에 “원래 시아버님이나 시어머님 이 아프시면 저는 장례식장 을 아예 못 가는 건가요? 다른 사람도 아니고 친할머니인데.. 결혼한 지 3개월 됐고 혼인신고 아직인데 이번 일로 정말 이혼하고 싶네요”라며, “그전부터 시댁 문제로 많이 부딪혔지만 그래도 잘해야지 우리 엄마 봐서라도 잘해야지 하고 다짐했었는데.. 저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고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편이 더 문제다 지 엄마가 가지 말랬다고 울 엄마가 절대 안 된대 사돈어른한테 전화한대 그렇게 말하나... 그런 남자 어찌 믿고 살래", “할머니가 손녀한테 큰 선물하고 가셨네..”, “혼인신고 안 한 게 얼마나 다행이야”, “인생 살면서 시부모 아프면 내 친할머니 장례식에 못 간다는 말 처음 들어봐요”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_ 펙셀스
사연_네이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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