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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끼리 친하면 생기는 일? 비교질에 이혼 위기까지 간 부부

연애&결혼&가족

by mci김상은 2022. 11. 1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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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요리 잘 하는 친구랑 비교하는 남편’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30대 기혼이고 결혼 2년 차입니다. 제목에 나온 친구네 부부는 저희 부부의 대학 동문이며 두 커플 다 비슷한 기간 사귀고 같은 해에 결혼한 친구들입니다. 네 명이 모두 아는 사이인 거죠”라며 글을 시작했다.
 
두 부부는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재까지 자주 만나고, 여자들끼리는 거의 인생 절친 수준인데 문제는 A씨 남편이 요리 잘 하는 친구 B씨를 칭찬하면서 A씨를 자주 가 내리는 것이었다.
 
B씨는 이쁘고 착하고 요리도 잘하는 친구였다. 두 부부, 넷 다 비슷한 직업에 벌이도 비슷, 워라벨도 다 비슷한데 B씨는 퇴근 후에 요리까지 하고 주말엔 저장해 놓고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을 해서 A씨 부부에게도 나눠주었다. 

이와 반면 A씨는 요리 실력이 전혀 없어서 반찬도 사다 먹고 외식도 자주 하는 편인데, 연애 때에는 A씨 남편도 비슷한 생활패턴이라 전혀 문제 될 게 없었다. 근데 결혼 후 B씨가 남편에게 요리해 주고 A씨 부부 집에도 반찬이며 음식들 보내는 거 보더니, A씨 남편은 A씨에게 ‘요리 좀 해봐라’며, ‘학원 보내준다’는 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A씨도 사정은 있었다. B씨 부부는 A씨 부부와 벌이는 비슷하지만 남자 쪽에서 자가 아파트를 해왔고 시댁도 재산이 많아서 대출금 갚을 일이 전혀 없어 버는 족족 저금하는 상황이지만, A씨 부부는 집이 전세고 그마저도 대출이 있어서 빠듯하게 벌어야 하는 입장이었다.
 
또한 B씨 남편은 무척 가정적이라 요리 빼고는 모든 설거지와 청소를 다 도맡고, 주말엔 고생한 아내 안쓰럽다고 같이 마사지도 받으러 가고 그랬으며, A씨는 주말에도 프리랜서 따로 뛰며 일해야 했다.
 
이런 상황이 전부 다른데, A씨 남편은 집안일이라고는 쓰레기 버리는 거 하나만 하는 수준이면서 A씨에게 이젠 요리까지 좀 해보라고 하니 너무 화가 났다. 

최근에도 주말이라 B씨가 남편이랑 김장을 했다고 좀 주겠다고 넷이 있는 단톡에 연락을 했는데, A씨는 요즘 배춧값도 많이 올라 김치 준다는 말에 반가워서 고맙다고 답장하고 있는데 갑자기 A씨 남편은 ‘됐다’며 ‘우리도 김장할 계획이라 마음만 받겠다’며 먼저 답장을 보내버렸다.
 
A씨가 무슨 김장이냐 물어보니 주말이니까 김장 좀 하라는 말이 돌아왔고, 어이가 없었던 A씨는 “그래, 그럼 할 테니 가서 재료들 사와라”라며, “리스트 뽑아주겠다"라고 하니 장 보러 가는 건 또 싫은지 자기 그런 거 잘 못한다는 말뿐이었다.
 
이에 A씨는 “넌 고작 있는 물건 사 오는 것도 못하면서 왜 나한텐 그 어렵고 고된 김장을 시키냐"라며, “요즘 물가가 얼마나 비싼 줄이나 알고 지금 김치 주겠다는 걸 깐거냐”고 화를 냈고, A씨 남편은 “똑같이 버는데 누구는 저렇게 살고 난 왜 이렇게 살아야 하냐”며 불만을 내비쳤다.
 
A씨는 “뭐가 똑같냐 아예 집안부터 가정적인 성격까지 완전히 다른데 출발선부터 다른 금수저 집안이랑 왜 비교하냐"라며 함께 화를 냈고, 결국 싸움으로 번졌다. 

이러한 상황에 A씨는 “솔직히 지금 이혼까지 생각하고 있어요. 비교질은 남편이 먼저 했는데, 오히려 금수저 집안 아니라고 무시하냐고 자기가 더 화내는 입장입니다. 사과할 생각 없고, 저도 지긋지긋해서 그냥 헤어지자고 말한 상태예요”라며, “진짜.. 열심히 빚 갚고 내 집 마련 소박하게 해서 오순도순 살고 싶었는데 이런 말도 안 되는 비교질에 상처나 받고.. 사는 거 힘드네요”라며 하소연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편의 주제 파악이 시급하네요”, “애 생기기 전에 이혼해야죠”, “비교질에 본인은 친구 남편보다 잘난 거 잘해주는 거 하나도 없으면서 바라기만 엄청 바라네”, “저렇게 주제 파악 안되는 사람이 현실에 존재한다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_ 펙셀스(기사와 무관한 사진)
사연_네이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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