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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분만 중 집에 가서 자고 오겠다는 남편

연애&결혼&가족

by mci김상은 2022. 9. 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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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출산 중에 남편이 자리 비운 사람 있나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유도 분만 중인데 진행이 많이 느리네요"라며 글을 시작했다.

A씨는 오전 9시부터 병원에 와서 계속 진통이 있던 건 아니고 오후 6시쯤부터 진통이 있었다. 그 사이에 A 씨를 제외한 다른 산모들은 진작에 제왕이나 자연분만으로 다들 아기 낳고 갔고 A씨 혼자만 남아있는 상태였다.

옆에서 함께해 주던 남편은 점점 지쳐갔고 결국 남편은 '진행이 느리니 2시간 자리 비워도 되냐'며 '새벽에 소파에서 자는 게 불편하다 집에 가고 자고 오겠다'고 했다.

이어 새벽 6시에 다시 촉진제를 맞기로 했으니 그 시간에 맞춰서 5시에 오면 안 되냐고 물으며 자다 일어나서 짜증을 냈다.

하지만 A씨는 분만이라는 게 중간에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보호자 자격으로 와있는 건데 몇 시간 사라지면 나는 어쩌나 싶기도 하고 분명 잠들면 못 일어나고 시간 맞춰서 온다는 보장도 없는 사람이라 더 불안하기도 했다. 종종 잠에 들어 A 씨와의 약속시간을 못 맞추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더욱 불안했다.

그럼에도 남편은 중간에 A씨가 집에 가서 씻고 오라는 소리를 했었는데 그걸 집에 가서 자고 오라는 소리로 들었는지 '니가 집에 가라매'라며 짜증 내는 말투로 A씨에게 말을 했다.

이러한 상황에 A씨는 "아무리 무통주사 맞아서 지금 큰 진통은 없지만 보호자가 옆에 있고 없는 건 큰 차이지 않나요?"라며 "집에 가진 않았지만 자꾸 제왕 하라고 부추기는 것도 속상하고 억지로 옆에 있는 것 같아서 서러워요"라고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빠 될 자격이 없는 사람입니다.. 다른 날도 아니고 출산 중에 잠 때문에 자릴 비운다는 건..", "피곤하다고 짜증 낼 때가 아니에요 누구보다 힘든 게 아이 낳는 산모인데 걱정하고 긴장하고 있어야죠", "그깟 하루 이틀 진통 출산도 지루해서 같이 못 있어주면 애는 어떻게 같이 키워요?",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 보호자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걸 못 참아서 집에 간다니 너무해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남편을 비난했다.

 


사진_ 펙셀스
사연_네이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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