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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사는 집 가장이면 결혼하면 안 되나요?

연애&결혼&가족

by aiinad 2022. 4. 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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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결혼 준비가 안되었는데 결혼하자는 남자친구... 어쩜 좋을까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38세 여성 A씨,
아버지 사업 실패로 인한 가장 노릇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저는 38세 남자친구는 42세입니다 당장 결혼하기에도 많이 늦은 나이인 거 잘 압니다 근데 정말 부끄럽지만 저는 아직 결혼 준비가 안되었어요”라며 글을 시작했다.
 
A씨가 결혼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얘기한 데에는 여러 가지 사정이 있지만 전부 나열하기엔 길었다. 그중 하나를 꼽자면 ‘집안 형편’이었다.
 
A씨는 집안 형편이 나쁘지 않아 늦은 나이까지 공부했다. 하지만 5년 전 아버지의 사업이 망하면서 집안 형편이 급격히 나빠지고 말았다. 그 결과 현재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 2억 3천 짜리 전셋집이 전부였다. 그마저도 절반 이상은 대출이다.
 
아버지는 사업이 기울기 시작하면서부터 몸이 안 좋아지셨고 이에 어머니는 아버지를 간병하며 세월을 보내고 계신다. 아버지는 조금 회복을 하시는듯하다가 최근에 병세가 다시 악화되어 병원에 입원하셨다.
 


같은 회사 직원인 남자친구

A씨는 대기업 협력업체로 꽤 규모가 있는 회사에 다니고 있다. 직장 생활한지는 10년 정도 되었고 세후 월 400만 원 정도 받고 있다. 나쁘지 않은 월급이기에 가정 형편이 이렇게 기울지 않았다면 많이 모으고 재테크도 했을 테지만 외동딸이다 보니 병원비, 생활비 등 모든 지출은 A씨가 부담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의 남자친구는 같은 회사에 다니고 있는 직원이다. 같은 회사에 저런 사람이 있구나 정도의 존재감이었지만 5년 전 가정 형편이 기울어 힘들어할 때 A씨의 술친구가 되어줬던 사람이다.
 
그렇게 친한 사이로 지내다가 연인 사이로 발전한 지 1년 정도 되었다. 남자친구는 술친구였었기에 A씨의 집안 상황과 경제 상황을 모두 다 알고 있다. 1년 전 교제를 망설였던 이유가 저런 이유들이었던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A씨에게 결혼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당장 결혼해도 많이 늦은 나이인 줄 알고 자신에게 과분할 만큼 좋은 사람인 건 알지만 쥐어짜도 결혼할 비용이 없고 더 이상 대출받을 수도 없고 갚아야 하는 대출금도 산더미였기에 고민이 됐다.
 

 
몸만 오라는 데 결혼해도 될까요?

A씨는 “저는 경기 외곽, 변두리에 살고 있고 남자친구는 서울 자가 아파트에서 혼자 살고 있어요 자꾸 그냥 몸만 오라고 합니다 제가 가진 짐들을 본인이 감당해 주고 갚아줄듯한 기세로 남자친구가 결혼을 조르고 있습니다”라며 “올해는 넘기지 말자고 그러는데... 어쩌면 좋을까요?”라고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자가 많이 사랑하는 듯 보입니다. 욕심 한번 내보세요”, “요즘 시대에 그 나이에 그렇게 조건 없이 사랑해 주는 사람 찾기 힘듭니다. 결혼하고 안 하고는 당신의 선택이지만 장담하건대 그 남자 놓치면 그만한 사람 근처에도 가는 남자 만나기 힘들 겁니다”, “결혼을 선택한다면 본인 처지다 이해해 주고 감내해 준 남자친구에게 고마운 마음 평생 잊지 말고 사시길....”라며 결혼을 추천했다.
 
반면 “나중에 그 이유로 백퍼 갈등 일어날 텐데 감당 가능하겠어요?”, “이유 불문 상황 불문 몸만 오라는 사람 조심해. 니가 필요한 게 아니라 결혼이 필요한 경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세상에 공짜 없다”, “양심 있으면 놔줘라 항상 역지사지로 생각해라”라며 결혼을 반대했다.

 


사진_ 펙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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