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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 유무, 결혼 전에 미리 말해야 하나요?

연애&결혼&가족

by aiinad 2022. 2. 2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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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과거 때문에 이혼당하게 생겼습니다’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저는 과거에 대학교 입학해서 만난 과 선배와 CC를 하게 됐습니다. 저희 둘 다 타지에서 올라와 자취를 했던 터라 자연스럽게 제가 전 남자친구 집에서 같이 살게 됐어요. 그렇다고 집을 합친 건 절대 아니었고, 제 집 따로 있는 소위 말하는 반동거였죠”라며 글을 시작했다.

대학생 시절 동거, 남편이 알게 됐어요

A씨는 그와 3년간의 반동거 후 2년 더 사귀다가 성격 차이로 헤어지게 됐다. 그 후 남자를 만나지 않다가 우연히 좋은 남자를 만나게 돼서 연애하고 결혼까지 했다.

문제는 결혼식 때 대학 동기들을 몇 명 초대했는데, 그중 한 명이 하객으로 온 남편 친구랑 눈 맞아서 사귀다가 A씨가 대학시절 남자친구와 동거했던 걸 자신의 남자친구, 즉 남편의 친구에게 말했고, 그게 A씨 남편 귀에까지 들어간 것이다.


사실을 알게 된 남편은 “왜 말 안 했냐”며 “3년 동거한 거면 거의 결혼한 건데 숨길 게 따로 있지 나를 속인거냐”고 노발대발했고, A씨는 “좋아하는 남녀가 가까이 자취하는데 같이 안 사는 게 이상한 거고, 동거도 아니고 반동거하는 평범한 CC였는데 무슨 결혼이냐”고 맞받아쳤다.

이어 A씨는 “물어보지 않았으니 말을 안 한 것뿐이지 숨기긴 뭘 숨겼냐”며 “연인 과거가 그렇게 중요하냐, 지금이 중요한 거지 나는 오빠가 전 여자친구들이랑 뭐 했는지 하나도 안 궁금하다”라고 눈물을 쏟으며 말했다.

실망감에 집을 나가버린 남편

하지만 남편은 대꾸도 없이 짐을 대충 싸 들고 집을 나가버렸다. 

이러한 상황에 A씨는 “이혼은 이혼인데 설마 대학생 때 반동거 했던 게 남편 말대로 사실혼으로 인정받아서 유책 배우자가 되진 않겠죠? 오히려 동거 경험 숨겼다는 이유로 이혼하고 싶어 하는 남편이 유책배우자가 될 확률이 더 높지 않나요? 또 제 동거 경험을 알린 친구를 사실 적시 명예 훼손으로 고소할 수 있을까요?”라고 질문했다.

이어 “저는 정말 제가 이혼녀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너무 힘드네요.. 다들 과거에 연연하지 않는 사람 만나세요 제 꼴 납니다”라며 호소했다.

누리꾼 반응 나뉘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자취한다고 반동거하듯이 사는 게 당연하다고? 언제부터 그런 게 당연했음?”, “참 희한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네요 한동네에 살아도 동거 안 하는 사람들 많아요… 안 물어봤으니 속인 건 아니라는 말도 가증스럽네요”, “결혼생활의 기본은 신뢰입니다 기본 개념부터 가지세요”, “아무리 혼전의 일이라지만 주변에서 다 알 정도였다면 저도 남편처럼 화날 것 같네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를 비난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댓글들 이상하네 이게 뭐가 잘못이지? 연애하면서 모텔 뻔질나게 드나드는 건 괜찮고 남자친구 집 왔다 갔다 하는 건 안되고?”, “아니... 결혼할 때 이전 연애사 줄줄이 다 말하고 결혼해야 되나요? 그럼 한 연인 오래 사귀었다 헤어진 사람들은 결혼도 하지 마?”, “안 물어봤는데 먼저 나 동거했었어.. 말하는 사람이 몇이나 돼...? 이해가 안 간다 정말”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의 편을 들었다.

 


사진_ 펙셀스
사연_네이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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