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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성별 ‘딸’이라 하니 중절수술하라는 시어머니

연애&결혼&가족

by aiinad 2021. 11. 1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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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쌍둥이 임신했더니...

지난 17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시어머니가 딸 쌍둥이를 지우라고 강요합니다’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재 여자 쌍둥이를 임신 중인 예비엄마 A씨는 얼마 전 양가에 아이의 성별을 알려드렸다. 아들 셋에 늦둥이 딸, A씨를 낳은 친정 부모님은 “공주가 한 번에 둘이나 생기네”라며 무척 좋아하셨다. 시댁에서도 “쌍둥이인데 고생한다”며 그럭저럭 괜찮은 반응을 보였다.
 
며칠 후, 아침 남편의 출근을 배웅하고 집에서 쉬고 있던 A씨에게 시어머니의 전화가 걸려왔다. 시어머니는 “만나서 해야 할 심각한 얘기가 있다”고 하셨고 A씨는 홀몸도 아니고 왕복 두 시간이었지만 차까지 끌고 시댁을 방문했다.
 

시어머니, "중절수술해라"

집으로 들어서니 시어머니는 혼자 사색이 되어 있었다. 시어머니는 머뭇거리며 쉽게 얘기를 꺼내지 못했고, 고민이라도 있으신가 해서 먼저 물어보자 “중절수술했으면 좋겠다”라는 충격적인 말을 건넸다.
 
시어머니는 “딸 둘은 아닌 거 같다”며 “쌍둥이인 거 들었을 때부터 집안에 기둥이 될 사내애가 나와 달라고 자기가 간절히 바랐는데 딸 둘이라서 너무 절망스럽다”고 호소했다.


A씨는 뭔 소리인지도 모르겠고, 이딴 말 전하려고 임신 중인 자신을 오라 가라 한 건지 너무 화가 나서 그냥 바로 집으로 와버렸다. 그 말 때문인지 집에 오자 열도 펄펄 나길래 하루 종일 누워있었고, 그렇게 하루가 지났다.
 
다음날, A씨는 다행히 몸이 괜찮아졌고 움직여볼까 하는 찰나에 시어머니에게 또다시 전화가 왔다. 전화로 한 말은 사연을 올린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첫째가 딸인게 싫었던 시어머니

시어머니는 “넌 초산인데다 봐줄 사람도 없이 쌍둥이를 낳는 건 너무 무모한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도 조심스럽게 꺼낸 말이다. 너가 그렇게 문 박차고 나갈지도 몰랐고, 나는 너무 실망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내가 첫째를 딸로 키워보니까 예민하고 너네 서방 기를 팍 죽이면서 살더라. 나중에 나올 사내놈이 누나들한테 잡혀서 어깨도 못 피고 사는 모습 볼 생각하니 정말 가슴이 찢기다 못해 불에 타 들어가는 거 같더라. 잘 생각해라”라고 설득했다.
 
이어 “내가 딸을 낳지 말라는 소리가 아니다. 너 걱정해서 처음부터 욕심내서 둘이나 낳지 않는 게 좋기에 어른으로서 하는 말이다. 언제 다시 만나서 다시 한번 진지하게 얘기 나누고 싶구나”라고 혼자 쏘아붙이고는 전화를 끊어버렸다.
 

남편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A씨는 가슴이 쿵쾅거리고 머리가 새하얘져서 남편에게 할 얘기 있으니까 빨리 들어오라고 전했다. 남편은 무슨 일인가 싶어 연락이 계속 오고 있지만 어디서부터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 A씨는 “대뜸 니네 엄마가 애 지우라고 했다고 말하는 게 맞는 건지.. 현명한 답을 알려주세요.. 제 성격상 막상 남편 오면 두서없이 주저리주저리 떠들어서 잘 전달이 안될 거 같아요”라며 조언을 구했다.
 
더불어 “시어머니가 말씀하신 누나분은 성인 되자마자 연 끊은 걸로 알고 있어요. 우연찮게 제 지인분이 같은 회사셔서 들은 얘기로는 호주인가 뉴질랜드 남자분 만나서 그쪽에서 정착하셨다고 들었어요. 시댁에서는 그냥 외국에서 일하느라 한국 들어올 시간이 없다고만 말하더라고요. 결혼식도 안 오시고요. 물론 듣고 그냥 서로 안 찾고 사는 사람들인 거 같길래 시댁에 말 안한 상황이에요”라고 설명했다.
 

누리꾼 "친정 부모에게 말해라"

사연을 접한 누리꾼은 “오죽하면 시누가 연을 끊었을까? 평생 자라면서 그놈의 아들 아들 차별 엄청 받았을 겁니다”, “애들 태어나서도 좋은 영향 안주는 할머니일 거 같으니 이제는 안 만나겠다고 만나려면 혼자 만나러 가라고 그렇게 말하세요. 그렇게 남편분한테 말하면 어떤 반응이든 하겠죠. 엄마 편을 들지 아내 편을 들지”,
 
“남편한테 있었던 일 그대로 전달하고. 친정에도 정확하게 알리세요. 모두들 알 권리가 있으니까요. 중간 역할 제대로 못할 놈인 거 같으면 일찍이 쳐내시고요”, “지금 병원 가서 배 당긴다고 입원하고 친정 부모님 부르고 시아버지한테 말해서 집안 뒤집어엎고 이혼할 마음으로 싸워야지요. 그런 집안에서 자란 남편이 막아줄진 모르겠지만. 시어머니 때문에 정신적인 충격 와서 다신 못 본다 해보세요”라고 조언했다.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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