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언 좀 해주세요
지난 9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같이 산책해 주는 게 힘든가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꼭 조언을 얻고 싶다며 남편과 있었던 일을 전했다.
A씨는 결혼 후 남편의 고향에 신혼집을 얻어 결혼 생활을 하고 있다. 이에 집 근처에는 지인도 친구도 없을뿐더러 낯을 가리는 성격 탓에 주변엔 오롯이 남편밖에 없었다.
야근에 몸도 안 좋은 남편
A씨의 남편은 현재 직장에 다니고 있고 A씨는 구직 중에 있다. 최근 A씨의 남편은 늘어난 업무로 매일 9~10시까지 야근을 하고 심지어 주말까지 출근해 11시에 퇴근하기도 했다.
남편의 힘듦을 알기에 퇴근하고 돌아오면 바로 자라고 했고 주말에도 출근하는 게 안쓰러워 몰래 회사에 찾아가 깜짝 놀래주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 A씨 남편은 기침감기 증상도 시작됐다. 병원을 5~6곳이나 돌아다녀 봤지만 증상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거의 한 달간 기침이 계속됐다. 그러던 어제, 폐렴이 아닐까 싶은 마음에 A씨 남편은 반차를 쓰고 큰 병원에 가서 CT를 찍었고 검사 결과 다행히 폐에 이상은 없었다.
같이 산책하자
A씨는 걱정되던 폐도 이상 없고 오랜만에 3시쯤 퇴근하니 괜히 들뜨고 설레었다. 하지만 A씨가 집에서 함께 뒹굴뒹굴하다 남편에게 “산책할 겸 저녁 포장해와서 먹자”고 했지만 남편은 “오랜만에 쉬는 거라 집에 있고 싶다”며 단호하게 거절했다.
A씨는 그 말이 정말 서러웠다. 남편의 입장도 이해는 가지만 타지에서 외로운 자신도 이해해 줬으면 했다. 큰 거 바라는 것도 아니고 가볍게 동네 한 바퀴 하면서 같이 수다 떠는 것도 안 해준다는 게 마음이 아팠다.
이에 A씨는 “저는 동네 걸으면서 수다 떠는 것을 좋아하는데 무조건 제가 신랑을 이해해 줘야 하는 상황인가요?”라며 조언을 구했다.
누리꾼, A씨 비난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제대로 못 쉬고 아프잖아요 혼자 산책 못하세요?’, ‘나는 매일 밤늦게까지 야근하고 주말에도 출근하고 한 달 내내 기침으로 고생한 남편 푹 쉬게 해주고 싶을 것 같은데...’, ‘집에만 있지 말고 뭐라도 찾아서 하세요’, ‘퇴근 시간 보니까 진짜 쉬고 싶겠다’라며 A씨에게 남편을 이해해달라고 조언했다.
반대의 의견들도 있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한번 가주지. 진짜 어쩌다 한번 가자는 거 같은데’, ‘삼십분 정도만 갔다 오면 되는데 좀 둘만의 시간 좀 갖지’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의 편에 섰다.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GI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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