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사람이 느끼는 감정 중 가장 흔하지만 복잡미묘한 감정으로 불린다.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만으로도 기쁜 감정이 샘솟는다. 흔히 ‘사랑은 묘약’이라는 말로도 불린다. 사랑에 빠지면 행복감에 고통도 잊게 된다는 뜻에서다.
사랑으로 아픔을 치유한다?
실제로도 사랑은 아픔을 치유할 수 있을까?
사랑이 고통이나 아픔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은 기존 연구에서도 이미 시사한 바 있다. 지난해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타인과 손을 잡고 있을 때 고통스러운 자극이 오더라도 회복하기 더 수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타인과 뇌파가 동기화되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신체적 접촉 없어도 고통 경감 효과 보여
그러나 신체적인 접촉 없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위와 같이 통증을 낮추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까?
최근 오스트리아 연구진의 대답은 “YES"다. 낭만적인 파트너와 같은 방에 있으면 손을 잡거나 서로 이야기를 나누지 않아도 통증을 경감시키고, 고통에 대한 저항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 즉,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건강상으로 놀라운 이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오스트리아 건강 과학 대학교의 스테판 더스첵 교수팀은 ”사랑은 훌륭한 진통제 역할을 하며,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통증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에서는 평균 연령 25.4세, 연애 기간이 평균 3.22년인 이성 커플 48명이 모집됐다.
이들은 서로의 파트너에 대한 공감과 친밀도를 평가하는 설문을 작성했다. 이후 두 가지의 서로 다른 실험 조건에 각각 배정됐다. 즉, 혼자 있을 때, 파트너와 함께 있을 때로 나뉘었다.
파트너와 함께 있는 경우에는 같은 방에 있지만, 파트너와 접촉하거나 대화하지 않는 등 완전히 수동적인 상태를 유지하도록 했다.
이후 각각의 조건에서 압력 통증이 가해졌을 때 고통 반응과 통증 민감도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확인했다.
연구 결과, 남성과 여성 참가자 모두 파트너와 함께 있을 때 고통에 대한 회복력이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파트너에 대한 공감과 친밀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통증에 대한 저항력도 높았다.
더스첵 교수는 “이전 연구에 따르면 사랑하는 사람과의 대화와 스킨십을 통해 통증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러나, 이번 연구에 따르면 사랑하는 사람과 같은 공간이 있는 것만으로도 통증 회복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적인 통증 외에도 정서적인 고통도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주의 산만해졌기 때문일 수도
다만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 몇 가지 한계가 있음을 인정했다.
가령, 커플이 서로 같은 방에 있을 때 사랑하는 감정 때문에 고통을 경감시켰다기보다는, 주의가 산만해졌기 때문에 고통을 덜 느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때문에, 이를 보완할 추가 연구가 시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더스첵 교수는 “이러한 한계에도 이번 연구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신체접촉이나 적극적인 피드백 없이도 급성 통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며, 이 효과가 파트너에 대한 친밀도와 공감도에 따라 증가한다는 강력한 증거를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8월 21일 ‘스칸디나비아 통증연구학회지(Scandinavian Journal of Pain)’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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