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엄마한테 낙태를 권유했는데 죄책감이 드네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40대 중반의 어머니를 둔 A씨는 “엄마가 갑자기 예정에 없던 임신을 하게 되셔서 낙태를 권했습니다. 엄마는 일단 알겠다며 알아본다고 하셨는데 제가 생명을 죽이는 것 같은 죄책감이 들어서 고민하다 글 올립니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A씨가 어머니에게 낙태를 권유한 사연은 무엇이었을까?
가난하고 폭력적인 아버지
A씨의 집은 돈이 많은 편이 아니다. 고등학교 학비도 못 내서 선생님한테 불려간 기억이 있을 정도이다. 또한 A씨의 아버지는 A씨가 어렸을 때부터 술에 취해 A씨와 동생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괴롭히기까지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찾아온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임신은 마냥 달갑지 않았다. 우선 40대 중반의 나이로 출산을 하는 것 자체가 위험할 뿐만 아니라 정부의 지원을 받는다 한들 아기를 제대로 키우고 보살필 수 있을까 싶었고, 새로 태어나는 동생도 아버지에게 폭력을 당하는 꼴은 도저히 볼 수가 없었다.
이에 A씨는 어머니에게 위와 같은 이유를 잘 돌려 말하며 중절수술을 권했다.
친구돈으로 애 키울거라는 엄마
A씨의 어머니는 우선 알겠다고 했지만 아직 고민 중인 것 같았다. 아기 태어나면 무슨 돈으로 키울 거냐는 질문에 ‘친구한테 돈을 빌릴 것’이고 학비는 어떻게 할 거냐라는 질문에는 ‘알바 시키면 된다’라는 허무맹랑한 답을 하기도 했다.
A씨는 “중절 수술을 권한 걸 절대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다른 것도 아니고 중절 수술을 열심히 권하고 설득했다는 것이 큰 죄책감으로 남네요... 뭐가 정답인지도 모르겠고...”라며 속마음을 내비쳤다.
누리꾼 비난 이어져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당신이 말한 게 정답이에요. 낳아만 준다고 부모 노릇 다한 거 아니죠. 태어나기도 전에 알바시킨다는 댁의 어미한테서 자라느니 차라리 안 태어나는 게 애한텐 축복입니다”,
“태어날 아이가 많이 불쌍한데, 차라리 중절 수술이 더 좋을 것 같아요. 남이 보기엔 그래요”, “엄마 반응 보니 낳을 거 같은데 그렇게 되면 그 아기는 네가 키워야 할걸? 그냥 신경 끄고 그 집에서 도망갈 궁리나 하는 게 인생에 더 도움이 될 거야”라며 조언했다.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GI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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