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손잡고 다니는 시어머님과 남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시댁과 여행을 다녀온 A씨는 참아왔던 서러움과 분노가 폭발했다며, 자신이 속이 좁은 건지 남편이 이상한 건지 물었고 해당 사연은 누리꾼들의 큰 관심을 받으며 화제가 되고 있다.
A씨의 사연은 이러했다
시어머니와 손잡고 다니는 남편
결혼 후 아이를 갖기 전, A씨는 남편과 함께 시어머니를 만날 때면 항상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남편과 시어머니가 A씨는 뒷전인 채 둘이 손을 잡고 다녔기 때문이다.
A씨는 어른들 앞에서 남편 손잡고 다니면 예의에 맞지 않은 것 같아 조심했는데, 어머니의 손을 잡은 채 걸어가는 남편의 뒷모습을 보고 있자니 씁쓸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A씨는 기분이 나빴음에도 이해하고 넘어갔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두 명의 자녀를 낳았음에도 A씨 남편의 ‘엄마 손잡기’는 고쳐지지 않았다. 챙겨야 할 아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부모만 우선적으로 챙기는 남편의 모습에 A씨는 이제 손잡고 가는 모습조차 보기 싫어졌다.
여행 도중 터진 서러움
그러던 와중 시댁과 떠난 여행에서 A씨의 참아온 서운함이 터졌다.
여행 중 나선 산책. 평소 엄마 껌딱지였던 3살 둘째를 안은 A씨는 그 상태로 5살 첫째를 살피기엔 무리였다. 하지만 A씨 남편은 둘째한테 ‘이리 와’라며 도와주는 척하다가 둘째가 가지 않자 그대로 엄마의 손을 잡고 앞장서서 걸어갔다. 남겨진 A씨는 서운함과 분노를 마음에 담고 둘째를 안은 채 둘을 뒤따라갔다.
또한 식당에서도 문제였다. 2박 3일 여행에서 A씨는 남편과 같은 테이블에 앉아서 밥 한 끼를 먹어보질 못했다. 코로나19로 인한 4인 이상 집합 금지 정부지책으로 두 테이블로 나눠서 앉았는데 남편은 자신의 부모와 3명이서 앉고, A씨는 3세, 5세 자녀와 시누이랑 앉은 것이다. A씨는 신나서 제대로 앉지도 않는 두 아이들을 홀로 챙기며 정신없이 밥을 먹일 수밖에 없었다.
남편에게 얘기해보았지만....
이에 A씨는 여행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와 남편에게 ‘내가 없을 때 마음껏 손잡고 다니고 효도해라. 둘이 손잡고 다닐 때 내 기분은 솔직히 좋지 않다. 내 옆에 있어야 할 사람이 없어진 기분이다’라고 큰맘 먹고 이야기를 꺼냈지만 돌아온 남편의 반응은 경악스러웠다.
A씨 남편은 그 말을 듣자마자 똥 씹은 표정을 한 채 ‘그래 이제 안 잡을게..’하면서 방으로 들어가 며칠째 입을 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A씨는 남편의 반응에 ‘몰랐어.. 미안해.. 이렇게 나와야 하는 거 아니에요? 이해 못 한 제가 잘못한 거예요? 시아버님이 군인 출신이고 가부장적이라 어머니가 아들을 남편처럼 의지한다고 시누이가 그러더라고요. 그래도 꼴 보기 싫은데 어쩌라고요..’라며, ‘여러분의 의견은 어떻나요? 제가 속이 좁은 건가요?’라고 물었다.
누리꾼 반응은?
A씨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크게 분노했다. 한 누리꾼은 “전 다른 포인트가 화가 날 것 같은데.. 나는 애 케어하면서 허리 아프게 가는데 지는 아이 한번 안아서 갈 생각은 없고 앞에서 희희낙락하다니요. 날은 덥지. 아기 체온이 얼마나 더운데 어휴”라며 남편을 비난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아빠니까 애 하나라도 남편이 맡아서 책임지게 하세요. 시어머니 손잡지 마라 하면 괜히 질투하는 속 좁은 사람 취급받으니 표현을 달리하시길. 나 혼자 애 둘 챙기기 버거우니 산책 시나 여행, 식사 때 애 하나라도 맡아서 챙겨달라고 내가 이 더위에 14kg 아이 안고 가면 앞에서 어머니랑 둘이 쌩 걸어갈 게 아니라 옆에서 와이프 힘들지 않나 괜찮나 도와줄 거 없나 챙기는 게 부부라고”라며 조언했다.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GI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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