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미혼인구 비율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30대 중반 이하 청년층의 미혼율은 ‘미혼 급증’을 먼저 겪었던 일본을 이미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을 고려할만한 20∼44세 미혼 남녀 가운데 실제 이성교제를 하는 사람은 10명 중 3∼4명에 불과하고, 이런 낮은 교제율도 30∼35세를 기점으로 급감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8일 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사회연구 최신호에 실린 ‘청년층의 경제적 자립과 이성교제에 관한 한일 비교연구’에 따르면, 한국의 미혼인구 비율은 지난 20년간 급속히 증가했다. 국내 남성 미혼율은 25∼29세의 경우 1995년 64%에서 2015년 90%로 급증했다.
이처럼 많은 미혼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고, 미루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혼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인 문제'때문이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보고한 '결혼비용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민국 평균 총 결혼비용은 약 2억 5천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이유로, '결혼=돈'이라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미혼남녀들이 결혼을 기피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2030 기혼 직장인 10명 중 6명은 자신을 '허니문푸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니문푸어란 '결혼과 동시에 빚을 지고 가난해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허니문푸어가 된 가장 큰 금전적 원인으로는 무려 76.5%(복수응답)가 '주거지 마련'을 꼽았다. 이밖에 '출산, 육아비'(6.9%), '식비 등 각종 생활비'(6.1%), '결혼 준비'(5.4%), '자녀 교육비'(3.6%) 등이 있었다.
가정이 생기면 혼자일 때와 다르게 지켜야할 것들이 생긴다. 결혼 이전에는 밤새워 놀더라도 상관 없지만, 결혼 후에는 배우자와의 협의가 필요하다. 때문에 답답한 기분이 들 수 있다. 자유롭지 못한 삶을 원치 않는 이유로 결혼을 미루는 사람도 많다.
운동, 등산, 독서, 미술 등 취미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돈이 안드는 취미생활도 분명 있지만, 일반적으로 뭔가를 배우기 위해서는 돈이 든다.
결혼을 하게 되면 미래를 함께 계획해야 하기 때문에 금전적 여유가 없다. 또한, 배우자와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하므로, 취미를 보낼 시간적 여유도 적어진다. 때문에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생활을 맘껏 누리고 싶어 결혼을 미루는 사람도 많다.
결혼을 하기 위해서는 고려해야할 사항이 많다. 따라서 결혼에 대한 확신이 드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연애를 하고 있더라도 현재 이 사람에게 확신이 들지 않을 수도 있고, 애시당초 상대가 없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우리나라 이성교제 비율은 매우 낮은 상황이다. 과거 2012년 국내 결혼 및 출산동향조사(20∼44세 미혼) 따르면, 이성교제를 하는 비율은 남성 33%, 여성 37%에 그쳤다. 이를 미루어봤을 때, 2021년은 더욱더 이성교제를 하는 인구가 줄어들었을 확률이 높다.
갈 수록 취업률이 떨어지고, 취업을 준비하는 기간이 늘고 있다. 따라서 과거에 비해 늦은 나이로 신입사원이 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많은 미혼남녀가 자신이 결혼을 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또한, 결혼보다는 커리어에 더 욕망이 높고, 자기계발에 몰두해 결혼을 미루는 사람이 많다.
이 밖에도 '구속 당하기 싫다', '주변에 미혼이 많다', '어차피 늦었기 때문에' 등 다양한 이유가 있다.
사진_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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