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는 부모나 보호자와 떨어지게 되면 강한 불안감을 느낀다. 부모와 아주 잠시 떨어져 있을 때조차 버려졌다고 생각한다. 이는 부모와 안정적인 애착 관계를 보여주는 증상이다.
하지만 최근 성인도 이런 종류의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다만 성인의 경우, 부모와의 분리가 아닌 대인 관계에서 불안감을 느끼는 것이 다르다.
2013년 전에는 분리불안은 어린이에게만 진단되는 불안증의 한 유형이었다. 그러나 최근 성인도 특정한 애착 대상과 떨어지게 되면 분리불안을 겪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에 따르면, 평생 나타나는 분리불안 증세의 45% 정도는 유년기의 이전 발현과는 상관없이 성인기에 나타난다. 성인 중 1~2%는 분리불안을 겪고 있다는 또 다른 연구 결과도 있다. 또한 분리불안은 유전성이라는 결과도 발표됐다. 분리불안을 겪는 성인 중 73%는 분리불안을 유전 요인의 하나라고 받아들이고 있다.
분리불안이란?
분리불안은 다른 사람과 격리되거나 감정적으로 애착을 갖는 대상과 떨어지게 되면 극도의 불안을 느끼는 심리적 증상이다. 아이들의 경우 부모나 보호자에게 강한 애착을 가질 수 있다. 성인의 경우, 애착심을 강하게 갖는 대상은 일반적으로 애인이나 친구다.
성인 분리불안을 겪는 사람들은 애착 대상에게 지속해서 매달려 생활을 어렵게 만든다. 대부분 상대는 그 같은 상황을 참을 수 없기 때문에,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성인 분리불안의 주요 특징
여러 가지 형태로 발현되는데, 그 중 극단적인 형태는 확인이 쉽다. 애착하는 대상과 떨어지면 공황발작을 일으키는 경우 성인 분리불안의 명백한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캄 클리닉(Calm Clinic)은 다음과 같이 성인 분리불안을 판단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1. 극도의 질투심을 보인다 : 성인 분리불안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자신이 버려질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의심이 심하다. 질투심 감정 후에는 혼자 남겨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나 애인의 변심 등을 걱정하는 등 불안한 생각을 한다.
2. 부모로서 지나치게 엄격한 성향이 있다 : 자녀를 잃어버릴 수 있다는 불안감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역 분리불안’이라고 부른다. 그 결과 아이들의 생활을 지나치게 통제하려고 한다.
3. 관계에 매몰되어 있다 : 분리불안이 있는 성인은 우정이든 사랑이든 지나친 집착으로 인해 건강하지 못한 관계에 놓여 있다. 정신 및 육체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애착 관계의 대상에게서 떨어지길 원하지 않는다.
4. 사람 곁에 오래 머무른다 : 가족이나 친구 없이 살 수 없어 보이거나 대화 부족 때문에 끊임없이 화를 내는 사람들은 실제로 분리불안을 앓고 있을 수 있다.
치료
타인 또는 애착 대상과 떨어진다는 생각만으로 유발되는 지나친 불안감에서 회복하고 싶은 성인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성인 분리불안을 치료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1. 다른 불안 증세 치료하기 : 먼저 불안 증세를 치료하면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다. 증상이 명백하다면, 효과는 더욱 좋을 수 있다. 성인 분리불안의 증세는 강박 장애와 유사하며, 일부 환자들은 불안 발작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2. 유년기 분리 방법 : 이 방법에서는 보통 두 가지 요법, 인지행동 요법과 체계적 탈 민감화를 제안한다. 두 가지 치료법 모두 어린이에게 사용하지만, 성인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혼자만의 시간을 갖도록 하고, 이는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낳을 수 있다. 그 밖에 치료사들은 약을 처방해줄 수 있으며, 마음을 편하게 만드는 법 또한 가르쳐줄 것이다.
3. 후원 단체 : 후원 단체의 일원이 되면 애착 대상에게서 떨어져서 다른 사회적 관계를 맺고, 그들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성인 분리불안은 ‘정신장애 진단 및 통계편람(DSM-5)’에 공식적으로 등재되어 있지만, 많은 정신과 의사들은 여전히 성인 분리불안 진단을 꺼린다. 그동안 분리불안을 어린이만 겪는 장애라고 간주해왔기 때문이며, 이 때문에 성인 분리불안증을 치료하는 데 방해를 받아왔다.
하지만 성인 분리불안을 앓고 있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효과적이고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며, 후유증을 앓을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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