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의 행복도는 20대·40대 때 높고 30대·50대에 낮은 지그재그형이다. 아내이고 엄마인 여성의 자존감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꼽았다.
아내 혹은 엄마의 현재 자존감 지수를 알아보는 가장 정확한 방법은 평소 아내가 해오던 가사일을 온전히 체험해 보는 것이다. 2015년 기준으로 통계청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조사한 맞벌이 부부의 하루 육아 등 가사노동 시간은 여성이 3시간 13분, 남성이 41분으로 여성이5배 가량 많았다. 여성 외벌이 가구도 여성이 2시간 39분, 남성은 1시간 39분으로 역시 여성의 노동 시간이 더 많았다. OECD 통계에 따르면, 미국은 남성은 2시간 11분, 여성은 3시간 25분, 스웨덴은 남성이 2시간 24분, 여성은 3시간 22분을 기록했으며, 독일은 남성 2시간 21분, 여성 3시간 55분으로 상호간 비슷한 노동 시간을 유지했다. 자고 싶을 때 잘 수 없고, 먹고 싶을 때 먹을 수 없는 독박 육아는 주부의 자존감을 떨어트린다.
집에서 자녀를 키우고 가정을 돌보는 일은 능력 없는 여성이나 하는 일이라는 잘못된 사회의 풍조가 많은 여성들의 자존감에 상처를 준다. 남녀 사이에는 고유한 강점과 약점은 있지만 능력 면에서는 전혀 차이가 없다. 외모로 여성을 평가하는 잘못된 사회 분위기가 사라져야 한다. 스스로 외모가 뛰어나지 않다고 생각하는 여성들은 사회의 경쟁에서 이길 자신감을 잃게 돼 자존감이 낮아지게 된다.
주부들이 가장 금해야 할 것은 자식을 통한 ‘대리만족’이다. 우리나라 주부들은 자신을 높이지 않고 자식을 통해서 성취감을 얻으려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외려 자존감이 낮은 엄마는 아이의 좋은 롤모델이 되지 못해 아이의 자존감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 아이를 채근하지 말고 스스로 운동, 공부, 독서 등 취미생활을 통해 자신을 재발견하는 기회를 가져 보자. 내면의 일기 작성, 자서전 쓰기 등을 통해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하고 발산하며 자기 삶을 돌아보는 것도 좋다. 운동, 대화, 취미활동, 봉사활동, 나눔활동 등을 통해 건강한 몸과 마음 형성하면 스스로에 대한 자긍심이 생겨 자존감도 높아지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금의 나를 조금 부족하게, 한심하게, 모자라게 여긴다. 그러면서 SNS에는 좋은 모습만 보여주려 한다. 그 이유는 자신이 더 좋아졌으면 하는 마음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타인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는 사람들은 어린 시절에 중요한 어른들이 도덕적으로 판단을 많이 한 경우가 많다. ‘넌 모범적인 아이야’, ‘넌 사고뭉치야’ 등 극단적인 이야기를 많이 들으면 어른이 되서도 ‘저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내가 저 사람한테 인정받고 있는가’를 많이 생각하게 된다. 지나칠 때는 타인을 지나치게 의식하다가 자기 정체성을 잃어버릴 수 있다.
내가 100%로 완벽하게 일처리를 해도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다. ‘80% 정도 했으면 나는 그만하면 됐어’ 라는 마음으로 여유를 가져보다. 또한 모든 사람들의 인정을 다 받을 수는 없으니 50%의 사람만 나를 좋게 봐주어도 상처를 받지 않아야 한다. ‘상처받았다’는 말은 사실 그 상처를 받은 것이 아니라, 상처를 만든 사람은 ‘나 자신’이었다는 인식하면 자존감을 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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