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커뮤니티에 "남친이랑 카풀하는 여자한테 문자가 왔네요"라는 글이 올라와 화제이다.
25살 직장인이라는 글쓴이는 "남친과 같은 건물에서 일합니다. 오다가다 종종 인사하고 지내다가 사귀게 된 케이스죠. 근데 남친이랑 사귀기 전 가끔 인사할 때 옆에 같은 직장 다니는 여자분을 보긴 했어요. 저를 볼 때마다 아래위로 훑는 시선이 기분 나쁘고 제가 인사를 해도 까딱하거나 무시하고 지나가길래 저도 인사 안 하고 지냈고요. 남친이랑 종종 같이 있길래 그냥 친한 가보다 했는데... 우연히 그 여자랑 카풀을 한다는 걸 알게 됐어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는 그런 거 절대 이해 못한다고 못 박았는데 남친은 절대 오해하지 말라며, 그냥 서로 별말 없이 출퇴근하는 사이라고 했습니다. 몇 없는 여직원들 사이에서도 유일하게 차가 없어서 부장님이 남친보고 나잇대도 비슷하고 집 방향이 같으니 같이 다니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기름값 받고 일부러 태워주는 거라네요?"라고 말했다.
덧붙여 "저는 그래도 이해가 안 가서 그럼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결국은 남자친구가 저랑 못 헤어진다며 카풀 안 하겠다고 하더군요. 근데 방금 남친이 그 여자분이 저랑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는데 어쩌지 하길래 제 번호를 주라 그랬습니다. 대충 예상은 했는데...구구절절 장문으로 보냈는데(그 여자가) 내용은 이렇습니다" 라고 했다.
뒤이어 글쓴이가 언급한 카톡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저는 글쓴이랑 사귀기 전부터 카풀을 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제가 뒤늦게 낀 게 아니고 오히려 뒤늦게 나타난 글쓴이씨 때문에 제가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저는 기름값도 절반 부담했고 절대 얹혀서 탄 적도 없습니다. 그런데 이게 왜 문제가 되나요? 성별이 여자라서 그런가요? 그럼 글쓴이가 제 차 사주실 건가요? 아니면 택시비를 지원해 주실 건가요?"
"아침마다 차로 20분 걸리는 거리를 한 시간 넘게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오는 제 심정 이해하시나요? 글쓴이도 대중교통 타로 오시는 걸로 아는데 그럼 직장인한테 아침 시간이 얼마나 귀한지 본인도 잘 아시지 않나요? 저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가네요. 스스로 자신이 없으신가요? 제가 신경 쓰이세요? 저라면 제 남친이 일적으로 카풀하는 여자가 있어도 신경 안 쓰일 것 같은데 글쓴이는 아닌가 봐요?"
글쓴이는 언급을 마치며, "이렇게 왔네요... 진짜 어이가 없어서... 참고로 이 분 저보다 열 살은 많은 분이에요. 그리고 정말 객관적으로 봐도 절대 예쁜 얼굴 아니지만 저는 제 남자친구가 다른 이성이랑 카풀하는 거 자체가 이해 안 돼서 그냥 뒤늦게 만난 내 잘못이다 하고 헤어지자 했는데 카풀 안 한다고 붙잡은 건 제 남친이고요. 제가 차를 왜 사줘야 하나요? 택시비는 또 왜요? 참고로 저희 회사 외곽도 아니고 시내에 있습니다. 대중교통 아주 잘~되어 있고요. 자기 집 주변 교통 안 좋은 게 제 탓인가요?"라고 말했다.
덧붙여, "30대 중반은 돼 보이는데 25살짜리한테 이런 톡 보내는 것도 웃기고 중간에서 정리 못하고 이 지경까지 오게 만든 30살 남친도 웃기고...그래서 일단 남친한테 먼저 그만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톡 보냈는데 전화 계속 와서 차단 걸어두고 글 쓰는 중입니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 여자분한테 말은 제대로 해줘야 할 것 같아서요. 조리 있게 사이다 날리고 싶은데 말 주변이 없어서 애매하게 끝낼까 봐 걱정이네요. 어떻게 보내는 게 가장 좋을까요?"라고 누리꾼들에게 물어보았다.
이에 누리꾼들은 "남친 미쳤나, 여친 번호를 왜 줘?", "그 카톡 내용 프린트해서 남친 회사 사무실 문 앞에 대문짝만 하게 붙여놓고 싶다. 주접에 주접. 구남친놈한테 저거 보내세요"라고 분노했다.
이태미 에디터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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