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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가 날 피하는 이유?(+반전주의)

연애&결혼&가족

by aiinad 2021. 1. 2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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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커뮤니티에 "시어머님이 절 피하세요"라는 글이 올라와 화제이다. 

 

시작부터 좋았던 관계


결혼 5년 차에 5살 아들, 그리고 홀시어머니를 두었다는 글쓴이는 "시어머니는 연세만 많으셨지, 아주 깨어 있는 분이셨어요. 결혼 전부터 '난 노후 준비 다 되어있으니 신경 쓰지 말고 너희만 잘 살면 된다. 용돈도 안 줘도 된다'라고 하셨던 분이었어요"라고 말을 시작했다.

 


모든 게 속전속결

글쓴이는 "저는 결혼과 동시에 아이를 가졌어요. 모든 게 속전속결이었죠. 그 후 한 달에 두 번, 많으면 세 네 번까지 시어머님을 뵈러 다녔어요. 신혼집과 근처라 더 자주 뵈러 다녔죠. 사실 혼자 계시니 좀 더 걱정이 되기도 했었고요"라며 효심을 드러냈다.


또한 "아이 낳고 더 자주 전화드리고, 뭐 하시냐, 식사하셨냐, 비 온다, 시금치는 어떻게 무치냐 등의 사소한 대화를 했어요. 저 완전히 수다쟁이라서 전화도 엄청 하고 만나서도 수다 엄청 떨었거든요. 첫 손주라 예뻐하시니 사진을 하루에 열 장은 기본, 세 살에 어린이집 보낸 이후로는 하루 서른 장은 기본, 일 년 넘게 매일 했어요"라고 말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어 "그런데 어느 날부터 어머님께서 연락을 피하시네요. 할 말 있으시면 신랑한테 전화하시고 제가 전화해도 안 받으시고, 제가 하면 부재중을 보셔도 쌩.... 하시길래 저도 연락을 줄였죠. 일주일에 한 번 정도만 통화하면서 사진은 한 번에 열 장 스무 장 정도 보내놓고, 이주에 한두 번 안부 연락드리고 사진은 또 한 번에 왕창 드리곤 했어요. 그렇게 또 일 년이 흘렀네요"라고 말을 이었다.

행복한 결혼 생활

덧붙여 "그리고 결혼이 5년 지난 지금 너무너무 편한 결혼 생활을 하는 중이에요. 지금은 예전보다 훨씬 자연스럽고 편해진 시어머니님과의 관계가 됐어요.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만들어달라고 하고, 코로나 전에는 '놀러 갈 테니 술 한잔해요~'라고 말하곤 했어요" 하고 말했다.

글쓴이는 또, "친정은 아무도 술을 안 마셔서 사실 만나서도 티브이 보는 게 다인데, 어머님과는 술 친구도 할 수 있고, 수다 코드도 너무 잘 맞고 연예 뉴스도 빠삭하셔서 대화하기 재밌거든요"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벌써 75세가 되셨네요. 항상 건강하셨으면 좋겠어요. 지금처럼 오랫동안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어머님. 낼 전화로 사랑한다 해야징~"이라고 말을 마치며 누리꾼들의 부러움을 샀다.

 

누리꾼들 반응

누리꾼들은 "보기 좋은데요? 전 초반에 왜 시모가 피했을지 이해 가요. 말 많은 사람과 같이 있으면 기 빨리고 귀에서 피 나는 기분이라. 그래도 두 분이서 잘 맞추고 적응하신 거 같아 보기 좋습니다", "아놔 저인 줄 알았어요. 시어머니가 젊은 신데 눈치가 조금 없는 거랑 속마음이랑 말씀 반대로 하시는 거 빼고는 너무 좋으시거든요. '뭐 먹지?'하면 '뭘 그런 걸 먹어~'하시고는 다음에 가면 해주세요. 평소에는 친절하시지만 전화는 잘 안 받으시고 부재중 보시면 남편 통해 무슨 일 있냐 물으시고요. 모시고 산다고 해도 싫다고 하시고 '네가 나 부려먹을 것 같아'라고 하셔서 장난으로 '눈치 빠르신데요?'라고 했어요. 다들 오래오래 행복하세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글 이태미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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