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권 대출받은 사실 숨기고 결혼한 와이프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700만원 빚을 숨기고 결혼한 와이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글쓴이는 "결혼 1년 반만에 와이프가 대출이 있단 사실을 알았어요"라며 말문을 열었다.

"본인이 모은돈이 너무 없으면 결혼 못할거같아 대출을 못갚고 모은돈으로 일단 결혼부터 했다고 하네요"

그는 "결혼직후 신혼집에 통장과 대출자료등등 잘쓰지않는 방 수납장에 넣어둔걸 제가 뭘 찾다가 발견했고 와이프에게 이게뭐냐고 말하자 당황해하면서 사실 k은행 직장인 대출이 있었고 이자가 5만원 내외라 크지않아 묶어두고 있었다네요. (추가하자면 .. 처음에 2금융권에서 큰액수의 이자로 힘들게 갚다가 재취업하고 잘풀리면서 대기업 연계되어 1금융권으로 대출 옮기며 이자가 저렴해졌다고 하네요...2금융 대출 받은게 너무 충격입니다) 결혼전에 왜 말 안했냐니까 본인이 모은돈이 너무 없으면 결혼 못할거같아 대출을 못갚고 모은돈으로 일단 결혼부터 했다고 하네요"라고 말했다.

이어 "도대체 이 큰돈을 왜 대출했냐고 하니 철없을때 잠깐 친구랑 인터넷 쇼핑몰 하다가 망해서 빚을 지고 차도 팔았다고 ..하아.. 그리고 일하면서 모은 돈으로 차차 갚을 예정이라고 하네요. 와이프는 결혼할때 모은돈은 4천가지고 예단 혼수 결혼준비등에 다 썼구요 (숨은 빚 1700) 제가 5억에 청약된 집 해왔고 (지금 시세7억) 남은 대출금 2-3억은 같이 갚을 예정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정도면 사기결혼 아닌가요?"

또 그는 "솔직히 와이프가 1700정도는 변제할 능력이 됩니다. 대기업 다니고 연봉은 성과급 포함 6천이에요. 다만 저에게 빚을 숨기고 결혼한게 너무 찝찝하고 앞으로도 돈문제로 거짓말이나 큰일을 저지르는게 아닌지 걱정됩니다. 이 일로 크게 실망하고 신뢰가 깨져서 물어보는 말에 대화도 안하고 본인도 찔리는지 말도 못걸고 있네요. 아무리 적다면 적고 크다면 큰 돈이지만 이정도면 사기결혼 아닌가요?" 라고 말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빚이 1700이든 170이든 결혼할 사람한테 숨길게 따로있지... 상황이야 이해하지만 내 배우자가 그랬다면 신뢰가 깨져서 한동안 꼴보기 싫어질듯" "신뢰가 깨진게 맞죠. 약간의 허영도 있어보이네요" "마누라 옹호하는 인간들은 남편이 자기월급으로 알아서 처리하면 빚져도 되는거지? 남편돈으로 알아서 하니까" 등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신뢰의 문제입니다. 진짜로 빚이 그것만 있는지 더 있는지, 빚진 이유가 그것 때문인지다른 이유 때문인지 확실하게 하고 가세요. 처음에는 빚이 이것밖에 없다고 했다가 나중에 더 많은 빚이 있다거나 빚진 이유를 거짓으로 말하는 경우도 있어요. 제 주위에 그런 사람이 있어서요 상대 배우자가 많이 힘들어하는것을 봐서요" "1700만원정도는 금방 갚을거라 생각했나?? 어휴.. 이혼사유라는것도 몰랐을듯. 그렇게 똑똑하지않으니 결혼하는거에요" "예전에 이런비슷한글올라온적 몇번있는데 남편이 결혼전 빚있던거 숨겼다는거..그때는 남편욕겁나하면서 신뢰가깨졌다는둥 어쩌고저쩌고했던댓글이대부분이었는데..남자여자 바뀌었다고 댓글반응이너무다르네요; 남자가결혼할때얼마해오고여자가얼마해오고 이런거다떠나서 배우자한테 빚을숨긴건 잘못된거아닌가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글 김지호 에디터
사진 게티이미지뱅크/기사와관련없는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