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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으로 '1억' 벌었지만 남편에게 말 못하는 아내

연애&결혼&가족

by 라이프톡 2021. 1. 2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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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주식으로 번 1억. 신랑에게 어떻게 말하죠?' 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글쓴이는 "안녕하세요. 요즘 코스피 3000이 넘어가며 주식시장 호황이지요. 제목처럼 저는 이번 주식 상승장에서 1억을 벌었습니다. 평범한 직업을 가진 지극히 평범한 주부인 제가 주식을 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처음 주식을 하게 된 건 약간의 호기심과 도전 정신 때문이었는데요. 신랑이 4년 전, 저 몰래 아파트담보대출을 받아서 5000만원이나 되는 돈을 주식으로 날렸었습니다. 구입했던 종목이 상장폐지 되었대요. 흔치 않은 일이고, 자기는 운이 너무 없었다고 하더라고요. 당연히 이혼 위기를 겪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식하면 집안 망하는 거다. 주식하는 남자는 만나지도 마라.' 이런 말을 워낙 많이 들었던 터라, 저는 신랑이 저 몰래 주식을 했다는 것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고 부부사이의 신뢰가 깨진 뒤로는 정말 슬픈 날들의 연속이었습니다. 5천만원이 결코 적은 돈이 아니잖아요. 그 때는 신혼이라 저축할 돈도 거의 없을 만큼 쪼들렸었어요. 갚을 일이 까마득했죠. 신랑의 행동이 어떤 것도 신뢰가 가지 않아 의심병에 걸렸었어요. 신랑을 말로 힘들게 했었습니다. 제가 주식을 시작한 건 신랑이 그렇게 돈을 잃고 난 후, '도데체 이게 뭔데 5000만원이나 잃냐' 하고 호기심과 '나는 벌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런 약간의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예요. 저는 좀 야무지다는 말을 많이 듣는 편이예요"라고 덧붙였다.


글쓴이는 돈을 벌게 된 과정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그렇게 2019년  8월에 시작한 주식은, 수익이 -300만원~+600만원 수준을 오락가락하며 별 변화가 없었습니다. 우량한 주식들이 안정적이지만, 그만큼 단기간에 큰 수익도 없더라고요. 이후 2020년 4월에 주식이 반등하기 시작할 때, 우량주 2개에 1억 1천만원 전재산을 똑같이 나누어 넣었습니다. 2달만에 2천만원의 손해를 극복하고, 그 후로도 계속 오르기 시작해서 오늘까지 딱 순수익 1억이 되었습니다. 1억이 큰 돈이지만, 전에 신랑이 주식투자로 잃은 5천만원과 원래 있던 가계빚 5천만원을 청산하고 나면 남는 것도 없습니다. 그래도 빚을 이렇게 빠르게 갚을 수 있는 것에 너무 감사한 일이지요. 신랑 이름으로 되어있는 빚이라서, 이 1억을 신랑에게 주고 갚으라고 해야 하는데요.. 지금 가진 빚에 대한 원리금 상황이 신랑 통장에서 매달 빠져나가고 있거든요. 신랑에게 주식으로 1억을 번 걸,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라고 말했다.

해당 글을  누리꾼들은 "친정엄마가 줬다고 해요 아니면 너도 했잖아 하며 몰래 대출받아서 투자할거예요ㅠㅠ" "대출금 갚게 되면 남편이 다달이 대출금으로 갚던 돈은 주식 통장으로 가게 될거예요.말하지 마세요. 알아서 갚게 냅두세요. 저 같으면 남편 대신 갚으려했던 5천은 푹 묵혀두고 몇 년이 지나 꺼내볼 우량주에 넣고 잊고 사심이 더 나을듯 합니다. 님 남편은 주식 고를줄도 모르고 경제쪽 감이 없어요" 등과 같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_게티이미지뱅크/기사와관련없는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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