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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이 망설여지세요? 정말 행복, 강추합니다

연애&결혼&가족

by 라이프톡 2020. 12. 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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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와이프와 이혼한지 일년 됐습니다' 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우리 이혼했어요/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글쓴이는 "이혼에 망설이는 분들께 이혼은 불행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고 행복의 첫출발이라는걸 얘기해주고 싶습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와이프와 저는 어린 나이에 혼전임신으로 급하게 결혼하게 되었고 양가 집안에서 도움받을 형편도 안됐습니다. 저희집에선 돈 모을때까지 애 봐주실테니 집에 들어와 살라는거 와이프가 곧 죽어도 합가는 싫다고 해 주택 투룸에서 월세살이 시작했습니다. 임신후 와이프는 출퇴근때 서서 다니는것도 너무 힘들고 잠이 많아져 일에 집중도 못하고 정신이 산만해져 상사에게 갈굼을 많이 당하고 눈치가 보여 힘들다며 사직하였습니다. 그 뒤로 혼자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 잔업 특근을 많이 했습니다. 곧 아이도 태어날거고 하니 젊을때 체력이라도 될 때 많이 벌자 이 주의였던거 같네요. 그래도 그때까지는 행복했던거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우리 이혼했어요/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이어 "슬슬 아이 태어날 시기가 다가오니 정말 돈 들어갈 곳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출산비며 조리원비 아이용품등등... 임신한 와이프에게는 미안하지만 그래도 돈 생각에 옆에 많이 못있어주고 미친듯 닥치는대로 일했습니다. 출산후부터 정말 헬이더군요. 육아를 도와주신다며 장모님 와서는 같이 사셨는데 돈도 돈이지만 와이프와 아이도 생각을 하라는둥 그러게 능력도 안되면서 애는 뭐하러 만들었냐는둥 끝이없는 잔소리..와이프에게 나 너무 힘들다고 장모님 가시라고 하니 아이가 너무 어려 힘드니 아이가 조금만 클때까지 이해해달라고 해서 그렇게 했습니다"라며 "아이 돌 지나고 장모님은 가셨고 아이는 어린이집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와이프는 복직생각도 없어보였고 내가 좀 더 고생하면 되지라는 생각했습니다. 7시 출근해서 7시 퇴근인데 잔업을 매일 2시간씩해서 집에 오면 열시 가까이 됩니다. 그때까지도 와이프는 설거지도 안하고 집은 난리법석이고 애도 씻기지 않고 있습니다. 넌 애 어린이집 보내고 대체 하는게 뭐냐니 다른집들도 다 이렇다며 집이 좁아서 더 지저분하게 보이는거라네요. 그래서 능력도 없는데 대출받아 50평짜리로 이사갔습니다. 손목이 다 나가서 청소하기가 힘들다는 말에 로봇청소기도 사주고 다이슨청소기도 사줬습니다. 유선이라 힘들대서 무선청소기도 사줬어요"라고 덧붙였다.

우리 이혼했어요/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또 글쓴이는 "그러다 저희아버지께서 보험이 안되는 지병으로 쓰러지셔서 자식들끼리 한 집에서 삼백씩 병원비랑 수술비내기로 했습니다. 와이프한테 말해서 삼백만원만 달랬더니 돈이 어디있냐고 한푼도 없다고 니가 얼마나 벌어다준다고 그러냐, 매달 생활비도 모자란다고 화를 내더군요. 저 솔직히 신혼때부터 죽어라 일하면서 320씩 줬고 이사후에는 400씩 줬습니다. 제가 집에서 밥을 먹는것도 아니고 아침에 빵쪼가리나 시리얼이나 과일먹고 출근하고 점심도 저녁도 회사에서 다 먹습니다. 아이가 어려 어린이집이랑 공부방만 다니는데 교육비가 많이 들어가지도 않고 고정지출비 대출비 월 백만원, 아내랑 저 핸드폰및 집 와이파이 티비 십만원, 달마다 다르지만 전기세및 공과금 이십만원안팎, 아내랑 저 아이 보험 및 실비 삼십만원입니다. 저 담배도 술도 안합니다. 제 용돈 교통비 포함 삼십만원입니다. 이백만원 가량이 남는데 그걸 다 남기라는것도 아니고 대체 몇년동안 이삼십만원씩도 하나도 저금을 안했다는겁니다. 심지어 이사전에는 대출도 없었고요. 알고보니 처가에는 알게 모르게 용돈도 많이 보내주고 할거 안할거 다 하고 저 모르게 대출까지 받아서 처가에 줬더군요. 당장 처가에 가서 대출받은거 받아오고 아버지 수술비하게 삼백만원도 구해오랬더니 절대 그렇게 못한답니다. 진짜 여지껏 내가 뭐하고 산건가 맥이 풀리고 이 여자한테 정이 다 떨어지더군요"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는 "그 이후로 1년간을 지옥같이 보냈네요. 매일매일 싸움의 연속이였고 와이프랑 마주치기 싫어 와이프 잘때 나와 와이프 자면 들어갔습니다. 그러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었는지 와이프가 이혼이라는 초강수를 두더군요. 그러자 했습니다. 나도 너무 지옥같고 지쳤다 그만 하자 했습니다. 끝까지 돈이더군요. 결국 와이프한테 삼천만원 주고 이혼했습니다. 안 줘도 되지만 그래도 애엄마고 다시 시작할려면 아무것도 없이는 힘들테니까요. 아이는 제가 양육하기로하고 현재 저는 일자리를 옮겨 9시부터 7시까지 일합니다. 제가 집에서 아침에 애 씻기고 옷입히고 어린이집 바려다주고 어린이집에 같이 다니는 원생 어머니께 부탁해 제가 마치고 데리러갈때까지 저녁먹여주시고 두시간 데리고 있어줍니다. 제가 달에 오십만원씩 드리고요"라고 말했다.

우리 이혼했어요/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또 "솔직히 이혼후가 더 행복합니다. 매일이 없이 일만해도 늘 싸움의 연속에 돈도 못모았고 애랑도 소통이 안됐는데 이젠 돈도 제법 모이고 애랑도 시간 많이 보내고요. 애엄마는 면접교섭권이 있는데도 애 보러 단 한번도 오지도 않았고 저도 인간이라 미련이 아닌 애엄마기 때문에 가끔 궁금해 인스타 들여다보니 연애하더군요 ㅋㅋㅋ여자분이나 남자분들 서로 안맞으면 억지로 그 사람 고치려하지마세요. 천성이 다른건 절대 안 고쳐집니다. 그냥 헤어지십시요. 불행이 아니라 또 다른 행복 시작입니다. 이혼때문에 고민이신분들 망설이지마세요"라고 말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잘 헤어지셨어요 짝짝짝" "주변에 도와주시는 분들이 있어 정말 다행이네요" "앞으로 꽃길만 걸으세요~" "여러분 혼전임신이 이렇게 무서운겁니다" "이혼한지 얼마 안됐는데 연애중이라는거 보니까 왠지 불륜이었을것같기도...너무 곱게 이혼해준 느낌" 등과 같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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