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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우울하고 짜증난다면..." 진짜 특효약

심리&행동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20. 8. 1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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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이상하게 몸이 무겁고, 컨디션이 안 좋은 날이 있다. 이런 날은 조금만 뭐가 안 풀려도 짜증이 나게 마련이다. 이럴 때 느끼는 좌절감, 심지어 슬픔은 생산성을 저하하고 주변 사람들과 긍정적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기 어렵게 만든다.

출처 픽사베이

매체 타임스노우뉴스는 만약 이런 감정들이 지속된다면 이는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의 증상일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이런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만 증세가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이런 증상은 길어야 하루 이틀이며, 주기적으로 반복되기도 한다. 이를 어쩔 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고스란히 감내할 수도 있겠지만, 몇 가지 간단한 노력으로 훨씬 기분이나 몸 상태가 나아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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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것을 찾아서

슬픔이란 감정은 지금은 없는 사람이나 사물을 그리워하는 감정, 공허함 등을 동반하곤 한다. 이 '빈자리'를 채우는 데 새로운 습관처럼 좋은 것도 없다.

정신 건강을 챙기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매우 많다. 음악 듣기, 일기 쓰기 등도 부정적 감정을 완화해준다. 때로는 새로운 것을 배우기 위해 수업을 신청해 듣는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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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다양한 활동들은 나름의 장점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운동은 가장 많은 이들이 기분을 나아지게 하는 활동으로 꼽는 활동이다. 운동을 하면 엔도르핀이 분비돼 훨씬 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게 될 뿐만 아니라 체중 감소에도 도움이 되고, 건강해진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이처럼 몸도, 마음도 건강해진 기분으로 하루를 보내다 보면 삶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진다.

이렇게 장점이 많은데, 왜 사람들은 운동을 하지 않으려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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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0분 정도 기초적인 활동을, 일주일에 3~5회 정도 해주면 헬스장에서 몇 시간씩 땀 흘려 운동하는 것보다 훨씬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된다

운동, 무조건 많이 한다고 좋을까?

어떤 이는 운동이라고 하면 엄청나게 힘들고 격하고, 부담스러운 활동만을 떠올린다. 그리고 나는 그런 것을 할 힘도 민첩성도 없다는 생각에 포기하고 만다. 그러나 아주 간단하고 단순한 운동만으로도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들어 속속들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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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싯 정신의학회지에 실린 한 연구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행동적 위험 요인 설문조사 3년 치 데이터를 분석했다. 위 설문 조사는 미국 내 100만 명의 성인들의 운동 습관을 조사했으며, 동시에 한 달 중 가장 기분이 저하된 날이 며칠이나 되는지를 물었다.

평균적으로 사람들은 한 달에 3.5일 정도 우울한 날을 경험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주기적으로 운동을 한 사람들의 경우 이런 날이 한 달에 1.5일로 약 43%가량 적었다. 무엇보다 이들이 했다는 운동 역시 반드시 헬스나 달리기 같은 격한 운동이 아니었다는 사실도 고무적이었다. 단지 청소기로 바닥 청소를 한 것만으로도 또는 동네 공원에 산책을 다녀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나아지는 효과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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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연구 결과는 반드시 운동을 오래 한다고 해서 운동 효과가 그에 비례해 커지는 것도 아니라고 지적했다. 하루 30분 정도 기초적인 활동을, 일주일에 3~5회 정도 해주면 헬스장에서 몇 시간씩 땀 흘려 운동하는 것보다 훨씬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한 번에 90분 이상, 한 달에 20회 이상 운동을 한 사람들의 경우 오히려 정신 건강이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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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꾸준히

랜싯 정신의학회지 논문의 수석 연구원 아담 체크루드(Adam Chekroud)에 따르면, 운동이라고 해서 꼭 마라톤에 나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 달리기는 정신 건강 개선 목적에는 그다지 효과적이지도 않다. 요가, 걷기, 집안일 같은 가벼운 활동만 하더라도 아무 것도 안 하고 무기력하게 있을 때보다 훨씬 도움이 된다. 그는 또 운동의 목적이 "삶에 뼈대를 부여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우울감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도 바로 이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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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운동에 지나치게 집착할 필요는 없다. 운동뿐 아니라 어떤 취미든 그 사람의 삶에 다양성과 즐거움을 더하는 향신료 역할을 해야지, 그 사람의 생활 전체를 지배하게 되어 버려서는 곤란하다.

운동 역시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훨씬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따라서 우리의 궁극적 목표는 바쁘거나, 생활 및 상황이 변해도 꾸준히, 틈틈이 할 수 있는 나에게 잘 맞는 운동을 찾는 것이다. 이번 주에는 시간이 좀 여유로워 헬스장에 꾸준히 갔지만, 다음 주, 그 다음 주에는 너무 바빠 못 갈 수도 있다. 이처럼 굳이 '시간을 내서' 해야 하는 운동 보다는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는 10분짜리 스트레칭이나 맨몸 운동이 훨씬 현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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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만이 유일한 해법은 아니다

체크루드는 또한 "운동은 정신 건강을 증진시키는 훌륭한 수단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유일한 수단은 아니다. 정신 건강상의 문제에 대해서는 반드시 의사와 상담을 하도록 하고, 필요하다면 약물이나 상담 치료 등 다른 수단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람이 우울감을 느끼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직장에서 해고됐을 때, 애인과 헤어지고 나서, 새로운 동네로 이사한 후 적응하느라, 혹은 오래도록 기다려 왔던 휴가나 여행이 끝나고 난 뒤 우리는 우울감을 느낀다. 기분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일은 하루아침에 안 되는 일이지만, 여러 가지 방법을 적극적으로 시도해 본다면 현재에도 미래에도 행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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