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피임약 먹는 걸 안 좋게 보는 남친'이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스무 살 때 사귀었던 남자친구하고 사귀다가 혹시 임신일까 걱정을 호되게 했던 적이 있어서 그때부터 지금까지 피임 목적 겸 생리주기 조절 목적으로 경구피임약을 꾸준히 복용하고 있어요"라며 글을 시작했다.
정색하며 쏘아붙이는 남친
A씨는 남자친구와 놀러 가서 어느 때와 같이 파우치에서 피임약을 꺼내 먹었다. 약을 먹는 걸 처음 본 남자친구는 '그게 무슨 약이냐'라고 물었고 A씨는 아무 생각 없이 '피임약'이라고 했다.
남자친구는 정색하며 '언제부터 먹었냐'라고 물었고 A씨가 스무 살 때부터 계속 먹었다고 하자 '왜 먹냐'라며 캐물었다. A씨는 뭘 이런 걸 묻나 싶어서 황당한 마음에 '피임약을 피임하고 생리주기 조절하려고 먹지 그럼 맛있어서 먹냐?'고 했고 남자친구는 '피임약이 몸에 얼마나 안 좋은지 모르냐'며 '그렇게까지 사귀던 새끼랑 자는 게 중요했냐'고 심한 말을 내뱉었다.
A씨는 평소에 화도 잘 안 내던 남자친구가 심한 말까지 하면서 정색하고 쏘아붙이길래 혹시 사후 피임약과 혼동하는 건 아닌가 싶어 '피임약은 주기 조절할 때도 쓰고 부작용도 없다'고 설명해 주었지만 남자친구는 아예 A씨 앞에서 휴대폰을 꺼내 '피임약 부작용'을 검색해 이것저것 보여주었다.
말하면 안 될 것을 말한 걸까요?
A씨는 거기다가 대고 안전하다고 계속 말하는 것도 별로 의미가 없었고 속상해서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
이러한 상황에 A씨는 "솔직한 건 좋았지만 괜히 얘기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남자들이 피임약을 이해해 줄 때는 자기랑 만날 때 복용하는 것만 이해해 주는 건가 싶었어요"라며, "둘 다 어차피 처음도 아닌데 당연히 제 남자친구도 피임을 했을 거고 저도 제 나름대로 피임의 방식이 있었던 건데 그걸 지금 와서 이해 못 하겠다는 식으로 쏘아붙이니 서럽고 그 뒤로 남자친구가 멀어진 느낌이에요 제가 말하면 안 될 것을 말한 걸까요? 속상하고 어이없네요"라고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래서 피임약이라는 이름부터 바꿔야 되는 겁니다... 진짜 여자친구 몸이 걱정되면 차라리 자기가 피임을 잘 하고 조심하겠다 이런 말을 해야지 막무가내로 먹지 말라고 화내고 심지어 전 남자친구와의 잠자리 운운까지 할 일인지?", "그냥 피임약을 먹는다는 거 자체가 문란하다는 생각을 갖고 사는 거임"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의 편을 들었다.
사진_ 펙셀스
사연_네이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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