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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층의 연애, 젊은 사람보다 쿨하다?

연애&결혼&가족

by aiinad 2021. 12. 2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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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통계청에 의하면 2025년에는 우리나라도 국민 5명 중 1명이 노인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고 한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노인의 사랑에는 별 관심이 없으며 오히려 쉬쉬하는 분위기이다. 이는 결혼제도라는 울타리 안에서의 사랑, 그마저도 성 기능에 초점이 맞춰진 한정적인 연구가 많기 때문이다.

결혼 생각이 없는 사람의 입장으로서 이런 연구를 접할 때면 '나이가 들면 꼭 결혼을 해야하나?', '욕구 불만에 시달리는 거 아닐까?'와 같은 두려움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정말 나이가 들면 연애도 끝인걸까?
과연 연애가 젊은 사람들만의 전유물일까?

이에 대한 답을 주는 논문이 하나 있다. 사회학자 수 몰타와 카렌 파거슨에 의하면 노인은 두가지 측면에서 젊은 사람보다 더 멋진 연애를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자유로운 연애 방식

노인의 연애는 젊은 사람들의 연애보다 훨씬 쿨하다.

장기적인 연애를 하는 노인 25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그중 결혼한 사람은 6명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결혼이나 동거로 서로를 속박하기를 원하지 않고 10년 가까이 혹은 그 이상의 만남을 지속하며 여전히 독립된 삶은 유지하고 있었다.

물론 이는 노인에게 자식, 유산, 건강 등의 불가피한 측면도 있지만 그런 부분을 제쳐놓더라도 노인들은 대부분 독립적인 상태에서 애인과 교제하기를 바란다.

연구에 참여한 92세 남성 A씨는 "각자 오랜 세월을 보낸 만큼 그것을 존중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남겼다. 이는 서로를 속박하지 않는 다는 것이 헌신 없는 가벼운 연애를 뜻하지 않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수 몰타와 카렌 파거슨의 연구를 통해 단지 외롭다는 이유만으로 일시적인 관계를 가지려는 노인은 단 한명도 없었으며, 서로를 속박하는 연애가 더 진지하다고 믿는 건 오히려 젋은 사람들의 틀에 박힌 연애 강박에 가깝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만족하는 순수 관계

순수 관계의 개념은 관계 자체가 그 목적이고, 서로 합의하고 만족하느냐를 우선시하며 사회의 시선이나 제도 등에 개의치 않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면, 결혼이라는 제도나 한 사람만 사랑해야 한다는 제약 등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다. 심지어 일부 참여자들은 서로가 합의한다면 연애가 꼭 일대일 형태일 필요도 없다고 하였다. 실제로 연구에 참여한 79세 남성 B씨는 동시에 4명의 애인을 만난적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연구진은 연애를 위한 연애를 하는 노인들의 관계야 말로 '순수 관계' 라고 칭할 수 있는 연애라고 말했다.

이러한 연애가 가능한 건 수십 년간 쌓아온 세월속에 사회적인 시선이나 기준은 언제든 변할 수 있다는 큰 깨달음을 배웠기 때문이 아닐까?

일반적인 사랑의 형태가 자신에게 맞지 않거나 만족감이 떨어진다면 언제든 사랑의 정의를 바꿀 수 있는 것이 노인들의 연애이다.

 

매력적인 황혼의 연애

흔히들 "나이 들어 웬 주책이냐.", "늙으면 다 끝이다."는 말을 한다. 하지만 이런 말들은 전부 틀렸다.

나이가 든다고 해서 사랑 따위에 관심이 없어 지는 것은 전혀 아니며 노인에게도 사랑에 대한 열정과 연애 감정은 살아있다.

물론 청춘의 연애보다 더 많은 장애물과 높은 장벽은 있을 것이다.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어도 어디서 찾아야 할지 모르고, 노년의 연애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가족과의 갈등도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요한건 자신의 뜨거운마음이지, 나이를 먹는다는 사실 자체에 얽매일 필요가 전혀 없다.

사랑에 대한 열정도 지키면서 사회적 시선으로부터는 자유로운, 마음이 끌리는 것을 온전히 즐기고 집중할수 있는 연애는 어쩌면 노인의 특권 일지도 모른다.

그러니 절대 나이따위에 기죽지 말고 검은머리 파뿌리 되도록 뜨겁게 사랑하자.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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