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바람피운 남편... 시댁의 대처’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바람피운 남편
사연의 주인공 A씨는 “남편이 바람을 피웠어요 세상 무너질 거 같았지만 저에게 아직 어린 딸과 아들이 있기에 경제적 문제로 참고 살기로 했습니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A씨는 남편의 외도로 머리가 터질 것 같고 죽이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2살, 4살인 아이들이 어느 정도 클 때까지만 각방, 신체적 터치 없이 같이 살고 이혼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A씨도 사람인지라 남편이 또 상간녀와 연락할까 봐 의심이 되어 남편 씻을 동안 휴대폰을 몰래 봤는데, 그 여자와 연락한 내용은 없고 시댁 단체 채팅방과 일대일 채팅방에서 더욱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했다.
시댁 식구들의 충격적인 발언
A씨는 “시댁도 가관이네요 역시 그 남편에 그 집안사람들이네요”라며 시누이와 시어머니와의 대화 내용을 전했다.
-바람피우더라도 안 걸렸어야지 걸려서 이게 뭐냐 너 때문에 우리가 이제 OO이(A씨)한테 져주고 살아야 한다.
-혹시 이혼하자고 하면 아이는 다 줘버려라 그래야 재혼할 수 있다 애 있으면 재혼하기 힘들다 니 삶이 힘들어진다.
-밥은 차려주나? 밥 안 차려주면 혼자서라도 밖에서 사 먹어라 몸 상한다
-여자야 또 만나면 되는 거지 세상에 널린 게 여자인데 그런 걸로 너무 기죽지 말아라
등등 상식적으로 말도 안 되는 내용들이 있었다.
남편의 외도 전에는 정말 멀쩡한 시댁 식구들이었기에 더욱 배신감이 들었다. 심지어 시어머니는 이 일이 터지고 A씨에게 “내가 자식 제대로 못 키워서 미안하다”라며 울먹거리며 사과까지 하기도 했다.
A씨는 “뒤로는 이렇게 호박씨를 까고 있을 줄 몰랐네요... 손자 손녀 이뻐하면서 자기 자식을 위해서 버릴 생각을 하다니 이런 사람들 첨 봤네요. 손자 손녀는 두고 가라고 할까 봐 걱정했었는데 오히려 반대라서 어이가 없고 제 기분을 글로 쓰기엔 어떤 말로도 지금 기분을 설명 못하겠어요”라며 호소했다.
친정도, 직업도 없어 이혼도 못하는 상황
그러면서 “아이들이 조금 더 크면 저도 일할 생각이고 지금은 오로지 남편에게 생활비를 의지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혼이) 힘들어요. 이혼을 해도 남편이 양육비로 약 100만 원 정도 준다 해도 애 둘과 생활이 불가능하죠. 친정도 없습니다. 원래 엄마랑 둘이 살았는데 엄마도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꼴 보기 싫지만 남편과 살고 있습니다. 더럽고 치사하지만 기댈 곳 없고 가진 거 없어서 아이 클 때까지 유치원 보낼 수 있을 때까지만 참아보려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혼 안 한다고 머라들 하시는데 현실적으로 저는 뭐라고 못하겠네요. 그냥 ATM기로 보시고 애들 클 때까지 돈 따박따박 받으면서 사세요. 다만 홀로서기에 피나는 노력을 하셔야 해요. 친정이 없어서 이럴 때 많이 외롭고 힘들겠지만 나중에 크면 아이들이 알아줄 거예요. 힘내세요”, “일단 어린이집이라도 보내고 나라에서 지원해 주는 직업교육이라도 시작해 보시는 게 나을 듯싶네요” 등과 같은 반응을 보이며 A씨를 위로하고 조언했다.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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