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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적이었던 전남편이 죽었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연애&결혼&가족

by aiinad 2021. 11. 2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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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적이었던 전남편의 사망소식

지난 18일 해외 매체 더선의 고민 상담 섹션 Dear Deidre에는 ‘폭력적인 전남편의 사망소식에 마음이 아파요’라는 제목의 고민이 보도됐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제 전남편은 폭력적이고 모욕적인 말과 행동을 일삼았던 사람입니다. 근데 최근 그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됐고 마음이 너무 아파요”라고 입을 열었다.

 

15년간의 결혼생활, 폭력적이던 남편

A씨와 전남편은 15년간의 결혼생활을 함께 했다. 두명의 예쁜 자녀도 낳았지만 전남편은 결혼전과 달리 낯선 사람이 되어 버렸다.
 
전남편은 결혼생활 내내 A씨를 때리고 그녀의 자존감과 자신감을 바닥으로 떨어지게 했다. 결국 결혼 15년만에 이혼을 해 그에게서 벗어났고, 그 이후로는 지금까지 약 10년동안 아무런 연락도 하지 않았다. 두 자녀 또한 마찬가지였다.
 
이제 A씨는 57살이 됐고, 6년 전 재혼도 성공해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10년동안 전남편을 그리워한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이혼한지 10년 후, 그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하지만 최근 전남편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됐다. 암에 걸려 지난 달 세상을 떠났다는 것. A씨는 눈물이 쏟아졌고 죽도록 미웠던 그 사람이 죽었다는 게 왜 화가나고 울음을 멈출 수가 없는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 A씨는 “전남편을 그리워한 적이 없는데 왜 사망소식에 눈물이 나는 걸까요? 너무 혼란스럽고 주변 사람들 모두 제가 그를 증오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속상한 마음을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을 것 같아요”라며 조언을 구했다.

 

상담가 조언

사연을 접한 더선 Dear Deidre의 상담가는 “당신의 감정은 지극히 자연스럽고 정상적입니다. 당신은 인생의 상당 부분을 그와 함께 했고 그는 두 자녀의 아버지였습니다”라며 A씨의 감정이 일반적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마도 당신은 그가 당신에게 가한 학대에 대해 해결되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슬픔을 느끼는 건 꼭 그가 좋아서 느껴지는 게 아닙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신의 남편과 아이들에게 이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세요. 절대 마음 속에 두고 혼자 삭히면 안됩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무리 미워도 이른 나이에 암걸려 죽었다하면 슬플 것 같다”, “미운정이 무섭긴 하지..”, “그래도 사랑했던 사람이니깐 저런 감정이 드나보다”라며 공감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통쾌한데?”, “왜 저게 슬프지? 나를 15년 간 때렸던 사람인데..”라며 이해하지 못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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