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저랑 와이프랑 뭐가 문제일까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아버지가 바람을 피웠습니다. 할머니 병간호로 어머니와 2년 정도 떨어진 시간 동안 요양보호사에 일하던 아주머니를 만나 바람을 피웠습니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A씨의 어머니는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된 뒤 갈 곳이 없었다. 형제들 집에 가려 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고, 아들이 둘 있지만 큰아들은 작은 원룸에 살고 있고 어머니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거부하여 결국 둘째 아들인 A씨의 집으로 오게 됐다.
어머니는 집안에서 잠시도 가만있질 못하고 빨래, 설거지 등 집안일을 했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내 살림인데 어머니의 간섭을 받고 싶지 않다’며 A씨의 아내가 불만을 토로했다. A씨는 아내의 말에 본인 물건에 손대는 것도 싫고 생활 루틴이 있는데 그 부분이 틀어지는 느낌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아내도 이해가 되고 어머니도 이해가 됐다.
일주일 뒤 친정에 가겠다는 아내
결국 어머니가 A씨 부부의 집으로 온 지 일주일이 지난 아침, A씨 아내는 친정에 가겠다고 했다. A씨는 아내가 친정에 가버리면 어머니가 불편할까 봐 아내를 말렸지만, 일하면서 생각해 보니 아내도 많이 불편하고 힘들 거라 생각이 들어 문자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며 주말 동안에 친정에 가있으라고 했다.
하지만 그 주 주말, 아내는 친정으로 떠났음에도 어머니가 집에 계셔서 본인 살림인 듯 집안 살림을 만지는 거에 대해 또다시 불만을 토로했고 ‘언제 가시냐’며 A씨를 재촉했다. A씨는 일주일 뒤쯤이면 상황이 정리될 것 같으니 그때까지만 좀 기다려 달다고 했지만 아내는 그 일주일도 너무 힘들다며 같이 있을 수가 없다고 했다.
어머니보고 이기적이라는 아내
또한 아내는 어머니가 이기적이라는 말을 했고 A씨는 그 말만은 정말 이해할 수가 없었다. 어머니가 집에 오신 지 겨우 8일 정도 됐고, 아들 집에 그 정도 시간은 있을 수 있는 부분일 뿐만 아니라 일주일이라는 시간을 더 달라고 부탁했는데 그 부분을 감내할 수 없는 아내가 원망스러웠다.
결혼 후 어머니가 멀리 계셔서 자주 찾아뵙지도 못했고, 현재 머물고 있는 집도 어머니의 도움으로 빚을 다 갚고 나름 편안하게 지낼 수 있었기에 대놓고 어머니를 다른 곳에 모실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계속 불편해하는 아내에게 계속 기다려 달라고도 할 수도 없어 마음이 복잡해졌다.
A씨는 아내가 없는 주말 동안 어머니와 얘기를 했고, 어머니는 혼자 생각하고 싶다고 하셔서 집에 오신지 9일 만에 자연 휴양림을 예약해서 거기로 모셨다.
A씨는 마음 한편에 그 부분이 걸렸고 아내 생일에 맞춰 나름 요리도 하고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한 무렵 그 얘기를 다시 꺼냈다. 이미 지나간 얘기지만 다시 얘기하고 싶었기 때문.
아내에게 “9일이라는 시간 동안 많이 힘들었을 거라는 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 어머니가 이기적이라고 표현한 거에 대한 사과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했지만 아내는 사과하지 않았고 이는 의미 없는 대화로 이어졌다.
제가 이상한 건가요?
이러한 상황에 A씨는 “제가 정말 문제가 있는 건가요? 남자라서 모른다는데 이게 남자 여자 문제인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라며 “많은 사람들의 얘기를 듣고 의견을 듣고 싶어 글을 남깁니다. 제 생각이 문제가 있는 건가요?”라며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딸 있는 부모는 싱크대 앞에서 죽고 아들 있는 부모는 이 집, 저 집 쫓겨 다니다 길거리에서 죽는다더니... 1년 2년도 아니고 고작 그 기간으로 자식한테 쫓겨나는 심정은 참 피눈물일 듯하네요”, “돈 받을 땐 좋고 같이 사는 건 단 일주일도 힘들다는 논리... 진짜 역겹네요. 지원받은 돈 토해서 어머님 전셋집 해드리세요”, “불편은 하지만 남편 외도 아신 어머니... 측은지심이라도 느껴질 텐데 참... 아들 둘이나 키워 놨더니 제 몸 누일 곳 하나도 없네”등의 반응을 보이며 안타까워했다.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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