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시누이랑 제 욕하는 시어머니’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결혼 6개월 차 신혼생활을 즐기고 있는 A씨는 “시어머니가 주에 한 번 정도 찾아오시고 저희도 시댁에 자주 가서 인사드리는 편입니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지난주, A씨 부부는 일 도와드릴 겸 새벽부터 시댁으로 향했다. 이것저것 도와드리고 나니 저녁시간대가 됐고, 피곤에 찌든 A씨 부부는 잠깐 눈 좀 붙이려 30분 정도 방에 누워있었다.
방 불도 다 꺼놓고 문만 살짝 열려있어서 조용히 누워있으니 시어머니와 시누이가 다른 방에서 대화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A씨의 남편은 벌써 곯아떨어졌고 무슨 이야긴가 들어보니 다름 아닌 A씨의 욕을 하고 있었다.
험담의 내용은 이러했다.
이날 낮, A씨는 음식 하느라 손에 이것저것 묻고 음식을 계속 구워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시어머니가 ‘쓰레기 좀 내놓아라’고 했지만 못하고 있었다.
이 일을 언급하며, 시어머니는 ‘눈치를 줬는데도 쓰레기봉투를 현관 앞에 안 내놔서 내가 했다’, ‘늙은 나를 시킨다’, ‘아들이 아내 생겼다고 아내만 좋아한다’, ‘아내한테 잡혀 산다 어이없다’라며 시누이와 함께 A씨가 듣고 있는 것도 모르고 신나게 험담을 했다.
A씨는 기분이 상했지만 티 내지 않고 집으로 왔고, 그 이후로 시댁에서 연락 오는 걸 전부 무시하고 먼저 연락도 하지 않았다. 그랬더니 어제저녁, 시누이가 A씨 남편에게 “사실 엄마랑(시어머니) A씨 욕을 했는데 들은 거 같다. 근데 A씨가 잘못한 게 맞으니 사과는 안 할 거다”라고 메시지를 보내놨다.
이러한 상황에 “사과도 안 할 거면서 남편한테 얘기한 이유도 모르겠고.. 진짜 연애 때 착하게 대해주신 어머니인데 너무 실망스럽고 맨날 제 욕을 했다고 생각하니 소름 끼쳐요”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남편도 많이 실망하고 화도 난 상태라 연락 오는 거 전부 무시했더니 시누가 왜 연락 안 받냐고 물어보더라고요. 남편은 ‘실망했다’ 한마디 하고 계속 무시하고 있어요”라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냥 앞으로 안 하면 됩니다. 불러도 안 가면 되고요. 왜 안 오냐고 뭐라 하면 저 없는 곳에서 딸하고 실컷 욕하라고 피해 주는 거라 하세요”, “남편에게 해도 욕먹고 안 해도 욕먹는데 앞으론 하기 싫으면 안 하겠다고 하고 선 긋고 진짜 하지 마세요”, “들은 거 같은데 사과는 안 하겠다. 얼마나 무시하는지가 보이네요”라며 A씨의 시댁 식구들을 비난했다.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갑자기 세상 떠난 배우자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0) | 2021.11.09 |
---|---|
불쌍한 저희 엄마 보고 이기적이라는 아내 (0) | 2021.11.09 |
너무 바쁜 남편, 외로워서 바람날 것 같아요...제가 이상한 건가요? (0) | 2021.11.08 |
자려고 누운 야밤에 ‘복숭아’ 구해오라는 임산부 아내 (0) | 2021.11.05 |
친정엄마랑 단둘이 여행가는 게 죄인가요?(+분노주의) (0) | 2021.11.05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