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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바람난 게 내 잘못이라는 시어머니

연애&결혼&가족

by aiinad 2021. 10. 1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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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남편, 제 탓인가요?

 

지난 16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편이 바람피운 게 내 탓이라는 시어머니’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40대 중반 주부인 A씨는 동갑 남편과는 결혼한 지 16년 됐으며, 2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A씨 남편이 작년 여름부터 툭하면 야근이라면서 늦게 들어왔다. A씨는 코로나 때문에 일도 줄었다는데 무슨 야근일까라는 생각에 의아했지만 열심히 일하는 남편이 안쓰러워 온갖 보양식을 해주었다.
 
하지만 지난달, 우연히 남편의 핸드폰 본 A씨는 그가 거래처 유부녀랑 바람난 사실을 알게 됐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만 같았다. 상간녀 소송을 해버릴까, 이혼을 할까, 온갖 생각을 다 했지만 아이들 때문에 한 번은 용서해 주기로 했다.
 

아내 잘못이라는 시어머니

A씨는 속상하실 부모님 생각에 차마 친정에는 알리지 못하고 시댁에 찾아가 시어머니에게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돌아온 시어머니의 말은 “그게 다 네 탓”이라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평소에 몸매 관리도 하고, 꾸미고, 남편한테 사근사근하고 편안한 게 해줬으면 왜 바람이 났겠냐 앞으로 행동 똑바로 해라”라고 하셨다.
 
시어머니의 말에 A씨는 어처구니가 없고 내가 이런 인간하고 무슨 말을 더하나 싶어서 그냥 알겠다고 하고 집에 왔는데 생각할수록 열이 뻗치고, 화가 났다. 바람피운 남편한테도 화가 나고 시모한테도 화가 났다. 설거지하다가도 그릇을 다 집어던지고 싶을 정도로 화가 치밀어 오르기도 했다.
 

아직 남편을 사랑하기에 용서하기로...


하지만 A씨는 “제가 바보 같다는 거 알아요. 하지만 저는 아직 남편을 사랑해요. 아이들 때문인 것도 있지만 남편 없이는 못 살 것 같아요. 또다시 남편이 바람을 피운다면... 하아... 생각만 해도 힘들지만 그렇게 되지 않도록 저도 노력을 해야겠죠”라며 용서하기로 마음먹었다.
 
이어 “다음 달부터 필라테스랑 헬스하려고요. 남편한테 말했더니 평소 같으면 제가 돈 쓰는 거 싫어해서 한마디 할 텐데 자기도 잘못한 게 있는지라 가만있더라고요. 어젯밤에는 남편한테 잠자리에서 사랑한다고 말했어요. 남편이 왜 이래라고 했지만 얼굴은 싫지 않은 표정이더라고요. 부부 사이에도 애정표현이 중요하대요. 많이 오글거리고 느끼하지만 꾸준하게 먼저 시도해 보려고 합니다”라며 후기를 전했다.
 

누리꾼, "용서는 무슨..."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상간녀 소송은 하길.. 용서는 무슨 용서”, “외도 증거수집하고 직장 준비하세요. 나도 일하고 너도 일한다, 나는 너랑 이혼해도 상관없다고 큰소리칠 수 있도록 경제력이 준비되어야 합니다”, “ 남편은 바람피우고 대접도 받고 성공했군”등의 댓글을 달며 A씨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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