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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트렌드] 가정 내 '성별 역할' 얼마나 변했나

인간관계

by 라이프톡 2020. 9. 1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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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중의 인식에 대한 조사에 따르면 여성의 가계재정 기여도가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가정 내 성별 역할에 대한 인식은 크게 바뀌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세상에서 가장 예쁜 내딸

여전히 존재하는 성별 역할

 

퓨리서치센터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가정 내 성별 역할이 상당히 변화했음에도 불구하고 남성을 여전히 재정적 부양자로 인식하는 경향이 남아 있었다.

미국에서 혼인 또는 사실혼 관계의 커플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여성이 가계 재정의 절반 이상에 기여하는 경우가 전체 가정의 3분의 1에 달했다. 전체 비율로 따지자면 2017년 기준 가계 재정 기여율이 남성이 69%, 여성이 31%를 기록했다. 1980년에만 해도 남성이 87%를 기여하고 여성이 13% 기여했던 것과 비교하면 급격한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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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좋은 파트너의 기준으로 남성의 경우에는 재정적 능력을, 여성의 경우에는 집안일 기여도를 꼽았다. 응답자의 약 70% 가량이 남성은 재정적으로 가정을 부양할 능력이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한 반면, 여성의 가정 부양 능력이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32%에 그쳤다.

또한 남편과 아내의 중요한 자질에 대한 질문에서 배려심과 공감능력이 중요한 자질로 꼽혔지만 여성이 배려심과 공감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90%로 남성에게 이러한 자질이 있어야 한다고 답한 86%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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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응답자의 71%는 남성이 가정을 부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답한 반면 여성의 가정 부양 능력이 필수라고 답한 비율은 32%에 그쳤다. 또한 집안일의 경우 여성이 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63%, 남성이 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57%로 나타났다.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남성의 교육이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이 38%로 여성의 교육이 중요하다고 답한 35%보다 높았다.

다만 이러한 인식은 사회경제적 수준과 배우자가 남성인지 여성인지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 최종학력이 고등학교인 25세 이상 응답자는 81%가 남성의 가정 부양 능력이 중요하다고 답했지만, 이 비율은 대학 졸업자들의 경우 62%로 내려갔다. 또한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84%가 남성의 가정 부양 능력이 중요하다고 답했지만, 이 비율은 히스패닉계의 경우 78%, 백인의 경우 67%로 나려갔다.

한편 사회학자 하비에르 체라토와 에브 시프레가 발표한 연구 ‘집안일과 가정 내 갈등에 있어서 성별 불평등’에 따르면, 515명의 스페인계 남성과 여성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전통적인 성별 역할이 일과 가정에 있어서 남성과 여성의 역할을 제한해 집안일에 있어 성별 불평등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날 무엇이 변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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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내 역할에 있어서 전통적인 인식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변화가 전혀 일어나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니다. 2008년 ‘가정과 노동 연구소’가 29세 미만 3500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여성도 남성 못지 않게 직업에 대한 야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요한 업무를 맡고 싶다고 답한 비율이 남성의 경우 66%, 여성의 56%로 나타났다.

또한 아이를 키우면 여성은 자연스럽게 일을 그만두게 된다는 인식과는 반대로 대부분의 여성아 출산 후에도 직업에 대한 야망을 유지했다. 실제로 아이 엄마들이 아이가 없는 여성보다 더욱 중요한 업무를 맡고자 하는 경향이 강했다. 더욱 중요한 업무를 맡고 싶다고 답한 비율이 아이가 없는 여성의 경우 1992년 72%에서 2008년 66%로 떨어진 반면 아이가 있는 젊은 여성의 경우 오히려 69%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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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세대가 젊은 부모 세대가 되면서 남성과 여성의 직업 중요도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고 아이가 있는 여성의 직업에 대한 야망도 유지되면서 가정 재정에 비여하는 비율도 성별 격차가 줄어들면서 ‘일하는 엄마’를 수용하는 사회적 환경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2008년 조사에 따르면 근로자의 73%가 일하는 엄마가 전업주부인 엄마 못지 않게 자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는 1977년의 58%에서 크게 올라간 것이다.

오늘날 일하는 여성에 대한 인식이 이처럼 바뀌면서 아버지와 남편들의 집안일에 대한 인식도 여성이 맡아서 하는 일이 아니라 자신도 기여해야 한다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맞벌이 부부 중 남편이 일과 집안일 간 갈등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 1977년 35%에서 오늘날 59%로 늘었다. 남편만 경제 활동을 하는 외벌이 가정의 경우 남편들 중 50%가 일과 집안일 간 갈등이 있다고 답했다.

가정 내 성별 역할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으며 특히 사회에서의 성별 역할이 급변하는 현대 사회에서는 더욱 급격히 변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인식이나 기대, 책임은 여전히 전통적 사고방식에서 완전히 탈피하지 못해 실질적인 변화는 미미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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