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국내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남편의 야구취미 너무 힘들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정말 게임이나 낚시 같은 취미는 안 겪어봐서 모르지만, 야구 보는 거 정말 최악인 것 같아요”라며, “남편은 항상 6시에서 6시 반 사이에 퇴근하는데 꼭 그때 TV 앞에서 밥 먹어야 해요. 딱 월요일 하루 빼고 퇴근하자마자 나랑 대화는 대충대충 하고 야구만 봐요. 상 차리는 거, 치우는 거, 설거지 다 제가 하고요”라고 밝혔다.
이어 글쓴이는 “제가 전업이라 불만이 없지만, 이건 정말 일부분일 뿐, 심지어 밖에 나가서도 봐요”라며, “특별한 날에 좀 분위기 내고 싶은데 밖에서 야구 보고 있고 여행가도 여행을 즐기진 않고 핸드폰으로 야구 보고, 친정 가도 항상 남편이 채널 고르고. 심지어 친구 부부랑 넷이 밥 먹었는데 갑자기 화장실 가더니 너무 안 오길래 가봤더니 야구 보고 있어요”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글쓴이는 "정말 중독수준이에요. 항상 TV에 눈이 가 있어요. 그리고 맨날 뭐라 해요. 난 관심도 없는 말 맨날 나한테 하고“라며, ”막 (팀이) 지고 있으면 한숨 쉬고, 머리 쥐어뜯고, 두 손 모으고 기도하고, 원하는 대로 안 되면 욕하고, 원하는 대로 되면 진짜 세상 다 가진 것처럼 좋아해요. 감정변화도 엄청 심합니다“라고 전했다.
글쓴이는 ”같이 좋아하면 참 좋을 텐데, 전 야구가 너무 재미없어요. 짧게라도 하면 좋은데 기본 3시간에, 길면 5시간도 하고. 게다가 1주일에 6일을 야구하고, 이기면 뒤에 하이라이트까지 다 봐야 하고, 대체 11대 1로 지고 있는데 왜 보고 있는 건지 이해가 안 가요“라고 토로했다.
더불어 글쓴이는 ”같이 규칙이라도 정해서 시간을 정해서 그 시간만 같이 보자고 했더니 너무 정색하면서 거부해요. 그래서 그냥 관뒀어요“라며, ”결혼 2년 정도 됐는데 나에 대한 애정도 식을까 봐 걱정이고, 너무 지쳐요“라고 밝혔다.
끝으로 글쓴이는 ”강하게 말하고 싶은데 이걸 뺏는 건 남편 모든 걸 뺏는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며, ”’시간이 지나면 좀 자연스럽게 관심이 덜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 지도 벌써 5년이네요“라고 글을 마쳤다.
사진_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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