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이 한국 인구 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3일 '코로나19 시기 인구 변동과 정책적 함의'를 주제로 제24회 인구포럼이 개최됐다.
이날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코로나발 인구 쇼크'가 우려되는 조사 결과를 밝혔다.
최슬기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와 계봉오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는 “싱글 남녀 80% 가량이 최근 1년간 새로운 이성을 소개받은 적도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앞서 두 교수는 지난 2월 5일부터 10일까지 국내 25∼49세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가 연애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미혼이며 애인이 없는 성인남녀 602명 가운데 코로나19 발생 이후 새로운 이성을 만나거나 소개받지 못했다고 답한 사람이 전체의 78.1%로 나타났다.
이들에게 ‘새로운 이성을 만나거나 소개받는 빈도’를 묻자 48.7%가 '줄었다'고 답했다. 50.8%는 '변화가 없다'고 답했으며, '많아졌다'는 0.5%에 그쳤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결혼에 대한 의지가 달라졌냐는 질문에는 성별에 따른 입장 차이가 컸다. 코로나 이후 '결혼이 더 하기 싫어졌다'고 답한 남성은 10.9%였지만, 여성은 20.7%에 달했다. 반면, '더 하기 싫어졌다'고 응답한 여성의 비율은 20.7%로, '더 하고 싶어졌다'(5.9%)는 비율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최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취업 등에서 상대적으로 남성보다 여성들의 어려움이 더 컸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출산 계획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응답이 늘었다. 기혼 응답자까지 포함한 전체 조사대상 1,945명에게 희망 자녀 수에 대한 질문에 10%가량이 ‘코로나19 이전보다 매우 줄었다’고 답했다. 반면, ‘약간 늘었다’와 ‘매우 늘었다’고 답한 비율을 모두 합해도 2%가 되지 않았다.
최 교수는 "코로나가 장기화할수록 싱글에서 연애로, 결혼으로 나아가는 생애과정 변화가 더 어려워질 것이다. 이는 결혼과 출산의 감소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사진_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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