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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지 생신 때 미역국 며느리가 꼭 끓여드려야 하나요?

연애&결혼&가족

by aiinad 2021. 4. 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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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미역국 좀 끓여줄 수 있어?"

결혼 후 처음 맞이하는 시아버지 생신, 며느리는 당황스럽다. 

이미 남편과는 부모님 생신에는 용돈을 드리고, 식사는 사먹기로 이야기가 끝났다. 이 원칙에 따라 시어머니 생신도, 엄마 생신도 모두 탈 없이 챙겨드렸다. 문제의 발단은 시아버지 생신을 앞두고 남편이 보낸 문자다. 

"아버지 미역국 좀 끓여줄 수 있어?" 라고 물은 것. 미역국 끓이는 게 어려운 건 아니지만, 괜히 기분이 이상하다. 지금껏 남편은 단 한번도 아버지 생신에 미역국을 끓인 적 없다면서 결혼하니 와이프에게는 끓이라고 한다. 이게 말로만 듣던 대리효도인가 싶다. 그리고 미역국을 챙기고 싶었다면, 시어머니도 장모도 모두 다 챙겨야 했던 것 아닌가? 

자기가 먼저 챙겨봐

결국, 남편에게 여자는 솔직히 털어놓는다. 

"아버지 미역국을 며느리라고 챙기는 것보다 자기가 먼저 챙겨봐. 같이 하자, 도와달라 이런것도 아니고. 그거말고도 내가 다른 거로 알아서 이쁨 받을 수 있어"라고. 

이에 남편은 서운하다고 토로한다. 하지만 여전히 여자는 이해할 수 없다. 내가 이쁨을 받기 위해 시아버지 미역국을 끓여야 하나, 라고 말이다. 

 

 남편과의 말타툼

사진= 며느라기

 

지난 31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시아버지 생신 때 미역국 며느리가 꼭 끊여드려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의 글쓴이는 시아버지 생일을 앞두고 벌어진 남편과의 말타툼에 대해 적었다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전문>

신랑이 이번 일은 나를 이해 못 한다고. 지나가는 사람 잡고 물어봐도 자기가 서운한 일이 맞다고 함. 나는 10명 중 4명 정도는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할거다 라고 얘기하면서 쓰게 됨.

결혼 2년차. 서로 부모님 생신에 용돈드리고 식사는 사먹기로 함.
                                                                                                             
결혼하고 시어머니 생신이 우리 가족 첫 생신인데 아가가 너무 어리고 생신상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햇는데 신랑이 신랑네 가족들은 그동안 거의 외식을 많이 해서 괜찮다고 함. 그래서 어머니 생신날 우리가 회 떠오고 등갈비 배달시켜서 먹고 용돈 드리고 옴.

어제 울엄마 생신이라 용돈 드리고 추가로 신랑이 따로 엄마가 좋아하는 꽃 사옴. 토요일은 시아버지 생신이라 아버지한테 가기로 함.

여기서 신랑이 감정이 상하게 됨. 신랑이 아부지 미역국을 내가 끓여줄 수 있겠냐고 해서 어려운 건 아니지만 '왜?'라고 물어봄.

아직 결혼 안 한 아주버님이 계시는데 요리 좋아하고 잘 함. 평소 아주버님이 챙겼음. 근데 신랑이 생각하기에 며느리가 끓여주면 좋아할 거 같으니 더 이쁨받게 내가 챙기는 게 어떨까 해서 물어 봤다고 함. 이거슨 그 톡에서만 보던 남자가 결혼하면 효자가 된다던, 이거시 대리효도인가 라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음(신랑네 집 신랑이 잘 못해서 뭐 시키는거 없음. 설거지만 함)

아부지 생신날 미역국 한번이라도 끓여줘봤냐고 물엇더니 역시 없음. 이런걸 어른들께 챙기고 싶음 어머니부터 하던가 아님 울엄마한테 먼저 해드렷던가 하는게 아니냐 했음. 그래서 미역국 끓이는거 진짜 어려운거 아닌데 그냥 쫌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든다고 솔직하게 말 함. 자기도 안챙겨본 아부지 미역국을 며느리라고 챙기는 것보다 자기가 먼저 챙겨봐라. 같이 하자 도와 달라 이런 것도 아니고. 그거 말고 내가 딴걸로 알아서 이쁨 받 을수 있다고 함.

신랑은 그냥 친정보다 교류가 적으니 더 이쁨 받았음 하는 마음에서 얘기햇다고, 평소 내가 부탁하는거 하기 싫어도 자기가 하면 내가 좋아할테니 참고 하는것도 있는데 반대로 어머니 생신날 미역국 끓여 달라고 하면 자기는 했을 거라고 이번 일은 본인이 존중받지 못했단 생각에 서운하다고 함.

자기 딴에는 좋은 생각이라 해서 난테 얘기했는데 내가 이런 반응을 할지 몰랐고 어려운 것도 아니고 해줄수 있음 기분좋게 해줄수 잇지 않겠냐고 함. 자기는 난테 그렇게 한다고.

난 울 부모님은 우리 자식들이 알아서 미역국 끓여 드린다고 함. 신랑한테 상 차려 달라거나 뭐 해달라고 할 생각 1도 없음. 아님 본인이 직접 끓이고 와이프가 한 거라고 아부지한테 얘기해도 되는 거 아니냐 보여주기식으로 해달한 거냐 란 얘기까지 나오게 됨.

진짜 미역국 별거 아닌데, 하면 하겟는데 기분이 묘햇음. 신랑 서운한 거 아예 모르는 건 아닌데 나처럼 뭐지? 하는 생각 안듬?

이에 누리꾼들은 "진짜 이상한게 왜 며느리는 당연히 시부모 생일상을 차려야 하고 굳이 그렇게해서까지 예쁨을 받아야 하는 건지? 생신상을 차린다면 본인 자식이 차려주는 게 훨씬 의미있는 거 아닌가?", "그냥 니가 결혼잘했다 며느리 잘들였네 소리 듣고 어깨 우쭐하고 싶은거잖아. 무슨 와이프가 예쁨받았으면 좋겠다는 소릴하고 있어", " 그냥 살면 안되나 피곤", "미역국 그거 머 얼마나 어려운거라고"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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