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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때문에 생리할 때마다 너무 우울해져요

연애&결혼&가족

by aiinad 2021. 3. 1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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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생리통 심하신 분? 시어머니 때문에 생리할 때마다 우울해짐'이라는 글이 올라와 화제이다.

 


시어머니와 합가

글쓴이는" 저는 결혼 12년 차 주부예요. 시아버님 돌아가신 뒤로 혼자 외롭게 지내시는 시어머니가 너무 안쓰럽고 신경 쓰여서 제가 먼저 모시고 살자고 남편한테 얘기했고 그렇게 합가한지 4년째입니다. 처음 시집올 때만 해도 너는 내 딸이나 마찬가지라며 정말 잘해주셨고 뇌졸중 수술받으신 뒤로 왼쪽 팔 다리가 불편해지셔서 혼자 지내시기 힘드실 것 같아서 당연히 모시는 게 맞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남편도 시어머니도 처음엔 고마워했고 남편이 시어머니 오신 뒤로 좋아하는 게 눈에 보여서 모시길 잘했다 싶었지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심한 생리통

이어서, "저는 생리통이 많이 심한 편이에요. 예전엔 살짝 배만 아프고 다른 증상은 없었는데 아이를 출산하고 난 뒤로 10년이 넘게 생리 시작 하루 이틀 전부터 두통이 시작돼요. 이게 심할 때는 눈을 뜨고 있는 게 불가능할 정도로 극심한 통증이에요. 골이 계속 울리고 목덜미도 당기고 속이 울렁거려서 움직이기만 해도 헛구역질이 계속 나올 정도로 말로 표현하기 힘든 고통입니다. 출산 뒤로 없던 비염에 이상한 알레르기도 생겨서 더욱 괴로워요. 인터넷 검색해서 이런저런 방법 써봐도 소용없고 병원에서도 진통제만 처방해 주더라고요. 진통제로 겨우겨우 버티고는 있는데 하도 먹어서 그런지 한 번 먹으면 약효가 지속되는 시간이 점점 짧아지는듯싶어요. 그래서 생리 날짜가 다가오면 두렵고 우울해집니다"라고 설명했다.

 


서운한 소리

글쓴이는 또, "직장 생활하면서도 시어머니가 계시니 아침저녁은 꼬박꼬박 챙겨드리는데(점심은 직장 때문에 알아서 챙겨드세요. 남편과 아이는 오전은 야채랑 과일 갈아서 건강주스로 아침 대신해요.) 생리 때 매번은 아니고 너무 심하게 아파서 못 차려드리는 날이 가끔 있어요. 이런 날엔 남편이 내가 너무 아파하니까 쉬라고 주방에서 요리를 할 때도 있고, 남편 퇴근이 늦는 날엔 시어머님이 저녁을 차리세요. 처음엔 안 그러셨는데 시어머니께서 최근 들어 계속 남들 다하는 생리 가지고 유난 떤다 소리를 하시는데 정말 미치고 환장하겠어요. 누군 생리 안 해봤냐, 누군 애 안 낳아봤냐, 생리 때마다 이 소리 듣는 게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라고 하소연했다.

 


억울하고 미쳐요

덧붙여, "진짜 괴로운데 꾀병 부리는 못된 며느리 취급받는 게 억울하고 미치겠습니다. 생리 때마다 시어머니 눈치까지 보게 되는 이 상황이 너무너무 서럽고 짜증 나더라고요. 다 해놓은 반찬 차려서 드시기만 하면 되는데 아파서 식사 못 챙겨드리는 게 그렇게 기분이 나쁘신 걸까요? 남편한테 하소연하면 네가 아파서 끙끙하고 있으니 속상해서 하시는 말씀일 거라고 그냥 그러려니 하라고 별 대수롭지 않게 말해요. 혹시 저처럼 생리 때 통증 심하신 분 계시나요? 저만 이런 건가요? 혹시 비슷한 증상 있으신 분들 어떻게 버티시는지 댓글 좀 부탁드려요"라고 말했다.

 


분가한다고 해요

이에 한 누리꾼은 "시모한테 화내도 아무 일 안 생겨요. 아픈데 참으면 더 병나요. 아플 땐 그냥 누워있어요. 몸 지지면 좀 나아지더라고요. 시모는 무시하고요. 일까지 하는 며느리가 아프면 도와줘야지 그거 하기 싫어서 말하는 본새가.. 이렇게 스트레스 주면 분가한다고 해요. 차라리 분가해서 신랑만 왔다 갔다 하라고 하든가. 시모 못됐다. 그리고 신랑도 중심 잘 잡으라 해요. 이혼 당하기 싫으면. 걱정되면 저렇게 밉상으로 말 안 해요. 누워라 뭐 해다 줄까 걱정하지. 남들 다 하는데 유난 떤다고 말하는 게 걱정하는 걸로 보이는 신랑이 더 이상하네요. 둘 다 아프면 남들 다 아픈데 웬 유난이냐고 해봐요. 웃긴 모자야. 전 아이 낳고 생리통이 사라진 케이스라.. 피임약 먹으면 괜찮아진다던데 해보셨어요?"라고 조언했다.

다른 누리꾼은 "맞벌이 며느리한테 아침밥 받아먹는 인간이 아직도 있네요. 울 엄마 시대나 하던 걸 어이가 없네. 글쓴이님도 정신 차려요. 왜들 벌벌 기는지 이해를 못 하겠어요. 애초에 해주질 말았어야죠. 버릇 잘못 들였네요. 이제라도 손 떼시거나 분가하시거나 하세요"라고 충고했다.

글 이태미 에디터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 글과 관련 없는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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