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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있어요] 12년 연애, 결혼할 사람 따로 있더라

연애&결혼&가족

by 라이프톡 2020. 11. 1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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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할 사람 따로 있다는거 이제 이해가 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

 

글쓴이는 "하루종일 머리가 멍해서 아무 생각도 안들고 일도 손에 안 잡혀서 결국 오후 반차를 쓰고 나와서 카페에 앉아서 글을 쓰네요"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햇수로만 12년 연애했어요. 대학교때 만나서 서른 중반이 되는 지금까지요. 중간에 군대 다녀오는거 다 기다리고 워킹홀리데이 1년반 보이스톡도 없던 시절에 전화랑 편지 써가면서 기다렸고 남들 졸업하면서 다 딴다는 전기기사 자격증 하나 못따서 졸업하고도 3년을 빌빌대는걸 어르고 달래서 시험 다 치게하고 자소서 첨삭부터 주말마다 만나서 면접 예행연습 예상질문 다 뽑아서 연습시키고 데이트 비용 다 내가면서 꼴에 자존심 살려준다고 커피값 낸다고 하면 부담될까바 아아만 먹었어요"라고 말했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

이어 "남자친구 부모님, 형 다 너무 자주 뵈어서 이미 가족이라고 생각했어요. 12년을 만나도 만날때마다 즐겁고 좋은건 저뿐이었을까요. 결혼얘기 꺼낸지 2년 가까이 그렇게 밥먹는 날 한번 잡는걸 어려워 했을 때 알았어야 했었는데.. 그냥 워낙 귀찮아하는 성격이다보니 그런가보다 했는데... 지난주에 알았어요. 어머님 지인 통해서 소개받으신 분하고 만나고 있던걸..."이라고 말하며 충격을 안겼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

또 "그 분은 약사시래요. 어머니가 억지로 나가래서 나갔다가 연락만 하고 있던거라고 하더니 사귄지가 반년이 다 되어가는 거였어요. 저만 모르고 있었나봐요. 연애할 사람 결혼할 사람 다른건데 저만 혼자 꽃밭에 서 있었나봐요. 전화 한 통 카톡 한 개 오질 않는 휴대폰을 보면서 너무 실감이 안나서 눈물이 안나요. 인생은 로맨스 코미디가 아니었다는 걸 30여년만에 알게 되어버렸네요"라고 덧붙였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이 정도면 주변 지인들은 전부 다 알겠네" " 저도 그렇게 뒷바라지했는데 본인 힘든 시기 지나니까 진짜 헌신짝처럼 버리더라구요" "그 남자에게 글쓴이는 연애상대가 아니라 자기 밥 사줘가며 자소서 대신써주는 그런 존재인거죠" "헌신하다 헌신짝 된다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에요" "글에서 진짜 사랑했던 감정이 느껴져서 더 맘이 아프네요" "저런애들 나중에 다 후회해요 ~ 12년 무시 못합니다" "연애든 부부든 서로 평행선을 가야지 오래가는것 같아요" 등과 같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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