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만 낳는다고 구박하는 시모
지난 3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둘째 딸 임신 후 사람 취급을 안 하는 시모’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신랑이 그 유난스러운 4대 독자입니다. 첫째 딸 임신 사실 알렸을 때 대놓고 싫어하시더니. 둘째도 딸이라는 걸 아신 다음부터는 대놓고 면박을 주시더군요”라며 글을 시작했다.
A씨는 시어머니에게 ‘딸을 임신했다’는 이유로 꾸중을 듣고 기분이 나빠 한동안 찾아뵙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시어머니는 A씨 부부의 집으로 갑자기 쳐들어와 여러 나물 종류와 팥죽, 식혜를 먹으라고 건네줬다.
하지만 그 음식들은 모두 임산부에게 좋지 않은 음식이었다. 많이 먹어야만 나쁜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알지만, A씨가 뱃속 아기에게 혹시 문제 생길까 먹는 것 하나하나 신경 쓰고 전전긍긍하는 거 뻔히 알면서 팥죽과 식혜를 건네는 걸 보고 A씨는 화가 났다.
A씨가 "안 먹겠다"라며 다시 가져가라 하자 시어머니는 “어른이 주는 것도 안 처먹냐"라며 버럭 화를 내기 시작했다. A씨는 시어머니를 가까스로 쫓아내고 속상한 마음에 눈물을 왈칵 쏟으며 남편과 친정엄마한테 전화를 걸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얘기했다.
남편과 친정엄마는 A씨 편에 서서 시어머니와 싸웠지만 시어머니는 귓등으로도 듣지 않고 셋째까지 낳으라고 난리를 피웠다.
시모, "오천만 원 줄 테니 셋째 낳아라"
이날 이후 A씨는 친정엄마 보호 아래 엄마 밥 먹으면서 시어머니의 연락을 다 무시한 채 푹 쉬었다. 심신이 편안해질 즈음에 시어머니가 보낸 문자를 슬쩍 보았고 수많은 협박성 문자 사이에 “딸만 둘 낳은 년은 옛 시대였음 집에서 쫓겨났다. 오천만 원 줄 테니 셋째 낳아라”라는 어이없는 문자가 있었다.
A씨는 해당 문자를 캡처해 남편에게 보낸 후 시어머니를 차단해버렸다.
이러한 상황에 A씨는 “요즘 신랑은 시모랑 싸우다 시모 편드는 시아버님이랑도 부딪혀 연 끊을 판이에요. 저랑 신랑은 애초에 아들딸 상관없이 둘만 키우기로 계획했고, 딸바보 신랑은 둘째도 딸인 거 알고 좋아서 난리가 났었거든요”라고 전했다.
누리꾼 반응
이어 “양육비 한 푼 지원 안 해주면서 왜 셋째를 낳으라 마라인지.. 요즘 세상에도 딸만 둘 낳는다고 이렇게 구박받는 며느리 있나요? 축복받으며 행복하게 살고 싶은데 저만 이렇게 힘드나요? 저만 죽일 년 취급이네요.. 힘들어 죽겠어요”라며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직도 저런 집이 있어..?”, “성별은 남편 정자에서 오는 거 아닌가? 잡으려면 자기 아들을 잡아야지”, “이제부터 신경 쓰지 말고 차단하세요. 며느리랑 손주 없으면 누가 아쉽나?”, “늦둥이 아들 낳으라고 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시어머니를 비난했다.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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