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신혼집에 아버지 모시고 살겠다는 예비 신부’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글 작성자 A씨는 “7년 만난 여자친구와 결혼하기로 했습니다. 결혼식은 건너 뛰고 혼인신고만 하고 신혼집에서 살기로 했어요. 혼인신고는 저희 둘이 쉬는 날에 가서 하기로 했고 신혼집 입주는 바로 다음 주입니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우리 아빠랑 같이 살자
하지만 신혼집 입주를 1주일 앞두고 큰 문제가 생겼다. 예비신부가 신혼집에서 아버지를 모시고 살자고 요구한 것이었다. 전에는 언급조차 없었던 터라 A씨는 무척 당황스러웠고 장인어른과 같이 식사하면서 이야기 나눈 게 전부였기에 같이 살아야 한다는 게 마냥 좋지만은 않았다.
신혼집도 A씨의 부모님께서 10년 전에 사놓았던 38평 아파트를 주신 거였고, 전체적으로 리모델링해놨으며, 예비신부는 최신형 가전제품, 비싼 가구들로 혼수를 해왔다.
예비신부는 “이제야 말해서 미안하다, 너도 우리 집안 사정 알지 않느냐..”라며 “나이 드신 분 시골에 내려가서 살게 할 수는 없으니까 네가 이해해달라. 아빠 혼자 밥 잘 드시고 집안일 잘 하셔서 전혀 신경 쓰이는 부분은 없을 거다, 그냥 아무래도 혼자 계시는 게 외로우니까 같이 사는 것뿐이다"라고 A씨를 설득했다.
A씨의 예비신부의 집안 사정이라 함은, 부모님의 이혼으로 어머니는 친오빠와 살고, 예비신부는 아버지와 함께 쭉 살아왔다. 아버지는 딸이 결혼하니 고향 내려가서 살겠다고 하신 상황이었다.
물론 A씨의 장인어른은 직접 전화가 와 “딸이 그냥 하는 말이니 신경 쓰지 마라. 나는 고향에 사는 게 편하니 너네 둘이 사는 집에 들어갈 생각 전혀 없다”고 하셨다. 하지만 예비신부는 “난 아빠가 들어와서 살지 않으면 이 결혼은 안 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A씨는 이미 혼인신고도 하기로 하고 집도 가구도 다 구해놓은 걸 떠나서, 여자친구 정말 사랑하기에 결혼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장인어른과 산다니 막막하기도 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러한 상황에 A씨는 “전부터 부모님을 끔찍하게 생각하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몰아붙일 거라고 상상도 못 했네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며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님 부모님도 함께 모시겠다 해요. 사전 의논도 없이 이제 와서 네가 어쩔 거야 하는 식은 배려심 없는 사이코임", “파혼하게 되면 여자 쪽 사유가 분명한 거니 혼수 장만해 놓은 거 알아서 가져가라 하세요. 여자의 저런 배째라 마인드는 평생 안 바뀔 거예요. 세기의 사랑으로 결혼하는 거라 해도 저런 여자랑 결혼하면 평생이 불행합니다”, “합의되지 않는 합가는 이혼 사유입니다”, “아버지랑 같이 안 살면 당신이랑 결혼 안 한다잖아요.. 너 안 사랑하고 너 우리 식구 먹여살릴 호구라고 저렇게 대놓고 말하는데 아직도 정이 안 떨어진다니 대단한 사랑이네요”라며 결혼을 극구 말렸다.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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