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레이션은 곡의 호소력을 높인다. 가삿말에 담긴 갈등과 숨겨진 이야기를 넌지시 던져주기도 한다. 90년대는 미니홈피 배경음악으로 오글거리는 가사와 반전 있는 내용을 담은 곡들이 큰 인기를 끌었다. 우수에 찬 느낌을 주기 위해 노래 중간에 내레이션을 삽입한 곡들이 아주 많다. 다시 들어도 ‘손발’ 오그라드는 이런 곡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키스-여자이니까
‘사랑이 전부인 여자’라는 말이 요즘 트렌드와 거리가 멀지만, 당시 노래방에서는 ‘선곡 다툼’이 일어날 정도로 여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솔직히 나 네가 잘되는 거 싫어/나보다 예쁜 여자 만나 행복하게 잘 살면 어떻게 해? 그러다 날 정말 잊어버리면 어떻게 해?/난 이렇게 힘든데, 힘들어 죽겠는데 아직도 널 너무 사랑하는데...
도원경-다시 사랑한다면
록 발라드 마니아에게 도원경은 우상이었다. 허스키한 목소리로 간주 부분을 장식하는 그녀의 내레이션은 시적인 느낌을 가미했다.
그대와 나의 사랑은 너무나 강렬하고도 애절했으며 그리고 위험했다/그것은 마치 서로에게 다가설수록 상처를 입히는 선인장과도 같았다.
린-곰인형(Feat. 해금)
해금의 격정적인 내레이션은 연극무대를 보는 듯했다. 린은 한 음악방송에 출연해 지금껏 부른 OST 중 가장 부르기 싫은 곡으로 곰인형을 꼽았다.
백 년을 사랑한 게 아닌데 백 일을 겨우 넘긴 너인데/숟가락만 들어도 자꾸 네 생각에 눈물이 나
세수하다 모르게 자꾸 네 생각에 눈물이 나/자꾸 네 생각이 나 울고 울어도 눈물이 나
조용필-킬리만자로의 표범
긴 내레이션 가사로 논란이 많았던 가왕 조용필의 곡은 시인 양희자가 신춘문예에 떨어진 뒤 슬픔과 실패를 이겨내고자 하는 의지를 담아 쓴 곡이다.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를 본 일이 있는가/짐승의 썩은 고기만을 찾아다니는 산기슭의 하이에나 나는 하이에나가 아니라 표범이고 싶다/산정 높이 올라가 굶어서 얼어 죽는 눈 덮인 킬리만자로의 그 표범이고 싶다(중략)
카이-한 남자를 사랑했습니다
드라마나 영화 같은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가 각각 담겼다. 반전을 알고 나면 ‘통곡’한다는 노래로 유명하다. 7분이 넘는 이 곡에는 대체 어떤 비밀이?
한 남자를 사랑했습니다(중략) 어느 날 그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중요한 얘기가 있으니 집 앞으로 나오라고/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혹시 청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떨리는 마음으로 그를 기다리는데 멀리서 그가 보였습니다/그런데 정말 한순간이었습니다/ 그가 내 앞에서 차에 치이던 모습(중략)
비-나쁜 남자
‘삐’처리된 가사 때문에 비는 방송 활동 중 내레이션을 댄스 브레이크로 대체했다. 최근 ‘차에 타봐’라는 노래 가사가 회자되고 있다. 그 곡 역시 ‘삐’처리가 된 부분이 있다. 비는 정말 나쁜 남자?
미안해 XX 처음부터 이럴 생각은 아녔어/네가 날 정말 좋아하게 될 줄은 몰랐어/그냥 조금 만나다 말려고 그랬어(중략)/미안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어/하지만... 하지만 널 진짜 사랑했어
"안 본 사람이 있어?" 천만 넘은 한국영화 TOP5 (0) | 2020.10.13 |
---|---|
병맛이지만 괜찮아' 정주행하기 딱 좋은 드라마 5편 (0) | 2020.10.13 |
세계적 톱모델의 '후방주의' 사진 모음.zip (0) | 2020.10.06 |
우월한 유전자 뽐내는 '연예인 형제 자매' (0) | 2020.08.31 |
재벌가 관상을 가진 연예인, 내 얼굴은 어떨까? (0) | 2020.08.21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