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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주의였던 저, 결혼한다니까 친구가 결혼식에 안 오겠다네요

인간관계

by aiinad 2021. 12. 3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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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비혼이었다 결혼한다니 배신이라는 친구'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고민의 주인공은 결혼을 준비 중인 20대 후반의 예비신부 A 씨였다. 과거 비혼주의였었던 A 씨는 현재의 예비신랑 B 씨를 만난 후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다.

비혼주의자가 결혼을 한다고?

A 씨의 결혼 소식을 들은 친구 C 씨는 같은 비혼주의자로서 서로 의지하며 평생 함께 할 것을 약속했던 A 씨에게 배신감을 느껴 "지금까지 나에게 한말은 모두 거짓말이었냐. 너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겠다."라고 서운한 감정을 내비쳤다.

C 씨의 말에 A 씨는 "과거에 비혼주의였었지만 평생을 함께하고 싶을 만큼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 결혼한다는 친구에게 너무 한 것 아니냐. 비혼이 종교적 신념처럼 꼭 지켜야 하는 맹세나 도원결의가 아니다."라며 되려 C 씨와의 관계를 단절했다.

이게 뭐 어때서?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그냥 미혼을 뭐 대단한 결심처럼 비혼 비혼 떠벌대고 다녔으니 웃겨서 그런 거죠.", "비혼 여자들 욕 먹이게 하려는 주작이다."란 반응으로 A 씨에게 쓴소리를 남겼다.

누리꾼의 반응을 본 A 씨는 급히 사연 글을 수정하여 "결혼을 못 할까 봐 비혼이라고 한 게 아니다. 나름대로의 사연이 있어 비혼을 결심했었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게 된 것이다."라고 억울한 마음을 호소했고, 

이에 덧붙여 "주변에 채식주의자로 살겠다던 친구도 몇 달 뒤 포기하고 일반식을 하더라. 어떤 결심을 했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그 결심이 바뀔 수도 있는 것인데 단호하게 결혼식도 참석하지 않겠다는 친구의 잘못이 맞지 않느냐."라며 누리꾼들에게 공감을 강요했다.

누리꾼들의 반응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리꾼들은 다시 한번 "배신행위까지는 아니어도 우스운 사람 된 건 맞아요. 비혼이란 게 그리 쉽게 변하는 신념인가요? 원래 결혼은 좋은 사람 생기면 하고 안 생기면 안 하는 게 결혼이고요. 그럴 땐 비혼이 아니라 연을 못 만난 미혼 상태인 거죠. 진짜 비혼이라면 결혼이라는 제도가 싫어서 좋은 사람이라도 결혼 대신 연애만 하는 게 비혼이죠. 친구가 느끼는 감정은 배신일 수도 있겠네요."라고 따끔하게 A 씨를 지적하였다.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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